[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사극 배우 박 모씨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요양원에 방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폐업을 앞둔 요양원을 떠나지 못하는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한 요양원은 경영난으로 올해 초 폐업을 결정했고, 단기 치매에 걸린 최순남(가명) 할머니는 지난 11월부터 아들과 연락 끊어져 요양원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요양비도 1년 넘게 미납된 상태.
요양원장은 "보호자 동의 없이는 퇴소 조치도 안 된다. 금액이 문제가 아니다. 금액이 문제였으면 1300만원이 밀릴 정도로 모시지 않았을 거다. 어르신 거처가 문제"라고 밝혔다.
최 할머니는 아들이 미국에 있다고 말했지만, 아들은 한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할머니의 아들 박씨는 1980년대 초반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동한 배우로 밝혀졌다. 요식업 사업가로 인생 2막을 시작했지만 사업이 실패로 끝나면서 거액의 빚을 지게 됐다고.
이후 제작진은 박씨와 연락이 닿았고, 박씨는 "요양원에 채무가 있지 않나. 어떤 방법으로든 그걸 해결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느라 연락을 못 드렸다. 지금 공황장애에 우울증이 와서 사람하고 소통을 못한다"고 해명했다.
박씨는 어머니를 방임한 일을 부인하며 "일이 이렇게 결과가 나쁘게 나왔지만 어떻게든 내 채무니까 어머님하고 다달이 얼만큼씩이라도 상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은퇴 전 교직에 몸 담았던 할머니의 연금도 아들에게 가고 있었다. 할머니가 통장을 아들에게 줬다고. 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통장 재발급해서 공무원 연금 그쪽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조치할 예정이고, 학대 여부 판정을 한 다음에 경찰에 수사 의뢰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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