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여빈이 송혜교와 나눈 우정과 교감을 전했다.
전여빈은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인터뷰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송혜교에 대해 "혜교 언니나 저나 말이 많지 않다. 수다스러운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뭔가 재잘재잘 서로에 관해 얘기를 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신뢰하는 마음이 있었다. 사람은 동물적인 감각이 있는 존재라 서로 느껴지는 것이 있었고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해 깊어지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또 전여빈은 "말하지 않아도 우리 사이 우정이 피어나는 것을 느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이게 참 신기하다"라며 "연기하는 언니의 눈을 보며 울컥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영화처럼, 마법처럼 빚어지는 순간인 것 같은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송혜교와 다르다고 느낀 순간도 있었다고. 전여빈은 "언니는 철저한 한식파고 저는 간식파다. 매 끼니를 정직하게 한식으로 챙겨 드신다. 저는 빵순이다"라며 "그런 부분도 유니아와 미카엘라 같다"라고 말하곤 웃었다.
그는 "언니가 "여빈아, 그런 거 먹으면 안 된다"라며 곤약밥을 사주신다. "빵 먹지 말고 밥 먹어"라고 하셨다"라며 "최근 두드러기 이슈가 생겨서 빵을 멀리하고 밥을 잘 챙겨 먹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여빈과 송혜교의 MBTI는 INFJ다. 이를 언급하자 전여빈은 "혜교 언니가 "너는 좀 더 P 같다"라고 하시더라. 진정한 J가 바라보기엔 P가 있다"라며 "일하는 스케줄 외에는 자율적으로 사용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대처 방식에서는 계획하고 좀 더 풀어놓는 편인데 언니는 좀 더 계획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며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송혜교는 소년을 구하려는 강한 의지의 유니아 수녀 역을, 전여빈은 의심과 호기심을 품은 채 구마 의식에 가담하는 미카엘라 수녀 역을 맡았다. 또 이진욱은 구마를 반대하는 바오로 신부 역을, 문우진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 역을 연기했다.
'검은 수녀들'은 오는 1월 2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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