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동화 같은 사랑 연기 이제 못해⋯사이코패스·악역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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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송혜교가 악역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송혜교는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인터뷰에서 "'더 글로리'로 장르 연기를 하면서 많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장르 쪽으로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더라"라고 말했다.

배우 송혜교가 영화 '검은 수녀들' 인터뷰 사진 촬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UAA]

이어 "예전엔 멜로, 로코를 많이 했다. 멜로라도 다른 사랑 이야기이긴 했지만, 표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더라"라며 "그런 연기를 오래 하니까 그 모습이 지겹더라. 내가 그런데 보시는 분들은 오죽할까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또 송혜교는 "계속 이렇게 하면 재미를 못 느끼고 저에 대한 기대감이 아예 없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때 타이밍 맞게 만난 것이 '더 글로리'다. 캐릭터도 좋고 대본도 재미있고, 다른 배우들의 캐릭터가 다 살아있다. 첫 촬영부터 어려운 신을 찍었는데, 연기할 때 임지연, 박성훈, 김히어라 모두 다 상대적이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조금씩 변하는 것이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약 올리기도 하고 협박도 하고 당하기도 하고,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신들이라, 연기하는 제 모습이 재미있었다"라며 "결과는 어떨지 모르지만 찍는 동안 너무 재미있어서 '그러면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신이 새로웠고, 연기하면서 속이 시원하다는 생각을 오래간만에 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멜로를 안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송혜교는 "멜로를 좋아해서 했었고, 이제 사랑 이야기를 한다면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동화 같은 사랑 얘기는 이제 못하고,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을 것 같다. 이건 후배들이 하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혜교는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로 "사이코패스나 악역도 해보고 싶다. 마냥 악역은 싫고 이유 있는 악역, 왜 저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가 그려지는 악역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며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송혜교는 소년을 구하려는 강한 의지의 유니아 수녀 역을, 전여빈은 의심과 호기심을 품은 채 구마 의식에 가담하는 미카엘라 수녀 역을 맡았다. 또 이진욱은 구마를 반대하는 바오로 신부 역을, 문우진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 역을 연기했다.

'검은 수녀들'은 오는 1월 24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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