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정지소가 원작 영화와 달랐던 드라마 '수상한 그녀'의 결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원작 영화에서 젊어졌던 주인공은 다시 노년으로 돌아가는 걸 선택한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젊음을 선택한 주인공이 6개월 만에 소멸되며 마무리된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커피숍에서 KBS 2TV '수상한 그녀' 종영 인터뷰로 만난 정지소는 "영화와 다른 드라마 만의 매력이 있었던 결말이었다"라면서 "알츠하이머로 인해 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엄마의 마음이었고, 손녀와 동료들의 데뷔도 배려했던 말순의 따뜻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마지막회에서 말순의 소멸 그 이후를 그렸다. 그리고 다니엘(진영 분)과 재회하는 오두리(정지소 분) 닮은꼴이 등장해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정지소는 "마지막에 나온 건 두리와 닮은 사람일 수도, 두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소멸했다 환생했을 수도 있고"라면서 "그게 두리라면 새로운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만약 '수상한 그녀' 시즌2가 나온다면, 애심(차화연 분)의 이야기를 다루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못된 사람도 모르는 부분이 있고, 남다른 사연도 있을 테니까요. 그 사연을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 23일 종영했다.
정지소는 극중 73세에서 스무살이 될 기회를 얻은 오말순(오두리) 역을 맡았다. 정지소는 김해숙과 2인 1역(오말순 역)으로 활약한 동시에, 1인 2역(오말순, 자넷 역)을 맡은 김해숙과 자매케미도 선보였다.
정지소는 "김해숙 선배님이 눈빛부터 어려워하면 티가 난다며 먼저 다가와 주셨다. 회식에서도 먼저 옆자리에 앚아주셨고, 연락처도 먼저 주셨다"면서 "'네가 나보다 언니'라면서 많이 열어주셨다. 감사하다"고 했다. 극중 김해숙이 함께 연기한 자넷은 어린시절 미국으로 떠난 오말순의 막내동생 오끝순이다.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오말순이 젊은 시절 이루지 못한 가수 데뷔의 꿈을 이루는 모습에서는 대리만족을, 가족간의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드라마는 청춘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내리며 생각할거리도 만들어줬다.
정지소는 "청춘은 사회 속의 인물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라면서 "누군가 가장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를 책임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봄은 누구에게나 항상 있다'는 대사가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봄날인 것 같다, 아직까지는"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정지소는 현재 차기작을 논의 중이다. 4월30일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찌감치 촬영을 마친 영화 '태양의 노래' 역시 올해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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