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검은 수녀들'의 김태성 음악 감독이 3편 제작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2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스페셜 GV(관객과의 대화)에는 배우 송혜교, 전여빈, 권혁재 감독, 김태성 음악감독, '검은 사제들'과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태성 음악감독은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미카엘라(전여빈 분)의 기도문에 대해 "원래 노래를 같이하기로 했는데 바빠서 노래를 못 했다"라며 "그래서 기도문으로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거기 보면 강동원 목소리가 나오고 김윤석의 백 코러스가 있다"라며 "그래서 저는 세 명이 팀을 이루는 3편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또 그는 "타로 신에서는 피아노 소리를 거꾸로 돌렸다. 타로를 전달받았을 때 유년 시절을 회상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강인한 멜로디를 심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검은 사제들' 때만 해도 오컬트가 대중화가 되지 않아서 이 세계를 믿게 하는 것이 고민이었다"는 그는 "지금은 오컬트가 워낙 많아서 어떻게 하면 다르게 하나를 고민한다. 그래서 효과음으로 강하게 하는 것보다 음악을 줄이는 걸 선택했다"라며 "미카엘라가 병원에서 영혼과 조우하는 순간 손이 나왔을 때 아예 음악을 빼면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사 끝나고 장재현 감독이 저에게 "날로 먹었다"는 말을 했다. '검은 사제들'의 음악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게 시리즈물의 장점이다"라며 "그래서 3편을 꼭 해서 또 날로 먹고 싶다. 계획한 대로 만들어진다면 희한한 그림이 나올 것 같다"라고 농담을 섞어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여빈 역시 3편을 위해 많은 응원을 해달라고 전했으며 송혜교는 "저 빼고 다들 3편을 계획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하다. 3편 잘 되길 바란다"라고 해 모두를 웃게 했다.
지난 24일 개봉된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재현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김윤석,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며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송혜교는 소년을 구하려는 강한 의지의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아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전여빈은 의심과 호기심을 품은 채 구마 의식에 가담하는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했다. 또 이진욱은 구마를 반대하는 바오로 신부 역을, 문우진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 역을 맡았다. 개봉 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