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② '개소리' 연우 "이순재 대상, 놀랍고 기뻤다⋯시즌2 무조건 함께"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연우가 2024년 '우리, 집'부터 '개소리' 옥씨부인전'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삶을 뜨겁게 불태웠다. 연우는 지난 연말 '개소리'로 KBS 연기대상 우수상도 수상했다.

최근 서울 강남 한 커피숍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우는 "연기는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가끔씩 내가 준비한 대로 딱 나올 때의 짜릿함이 있다. 그걸 못잊어서 계속 하고 싶은 것 같다"면서 "연기는 하면 할수록 부족함을 깨닫는다. 하지만 앞으로 더 잘하고 싶은 간절함이 더 커진다"고 밝혔다. 2016년 그룹 모모랜드로 데뷔한 연우는 2018년부터 연기자로 활동해왔다.

연우는 지난해 '개소리'로 이순재, 그리고 강아지와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는 4% 시청률에 불과했지만 드라마 속 활약에 힘입어 연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연우는 "내가 상을 받은 것도 기쁘지만 이순재 선생님의 첫 대상이라는 게 놀랍고 기뻤다"면서 "'하이킥'을 보고 자란 세대인데, 함께 작품을 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영광이다"라고 했다. 이어 "시상식에서 객석을 바라보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이순재, 김용건 선생님을 보니 그제야 마음이 편해져서 준비한 소감을 말할 수 있었다"면서 "(이순재, 강아지와) 베스트커플상도 받고, 함께 연기도 하며 다시 없을 경험을 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순재는 KBS연기대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올해 나이 90세인 이순재는 최고령 연기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특히 이순재가 밝힌 수상소감은 후배 연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뜨겁게 울렸다.

연우는 "이순재 선생님이 '시청자들에게 그동안 신세를 많이 졌다'고 하실 때 너무 감동이었고 인상적이었다. 배우가 아무리 멋진 연기를 해도 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의미가 없는 게 아닌가"라면서 "시간이 많이 흘러 순재쌤처럼 멋진 배우가 된다면 나도 저런 멋진 소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 연우는 경찰견 소피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지구대 순경 홍초원 역을 맡았다.

연우는 "강아지 아리가 정말 말을 안들었다. 촬영하다 똥을 싸러가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연기를 너무 잘하고 감정연기까지 하더라. 피곤할텐데도 잘 버티고 해냈다. 나도 지면 안되겠다는 생각했다"고 강아지와 연기호흡도 전했다. 이어 "극중 소피의 목소리연기는 배정남이 했는데, 사실 아리는 암컷"이라고 충격 고백을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혹시라도 '개소리 시즌2'를 한다면, 무조건 할 계획이에요. 형사가 된 초원이도 소피의 말을 알아듣게 됐으니까요.(웃음)"

한편 연우는 올해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옥씨부인전'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 지난 26일 자체최고 시청률 13.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에서 연우는 비밀을 가진 의문의 여인이자 구덕이(옥태영/ 임지연 분)의 시조카 성도겸(김재원 분)의 아내 차미령 역을 맡았다.

"'옥씨부인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에요. 그만큼 욕심이 커서 그렇지 않을까요. 하지만 찍고 나서는 모든 씬들이 좋았어요. 아쉬우면서도 기분이 좋아요. 해냈다, 끝냈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