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언론노조 MBC본부가 MBC 기상캐스터로 일하다 사망한 오요안나의 사인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31일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인 관련 보도 등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현재 고인의 사인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 이후 여러 논란이 일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상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이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규명하는 것은 물론,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의 업무에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MBC본부는 "아직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확증과 억측은 정확한 진상조사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접근은 자제가 필요해 보인다"며 "이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음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무관한 여러 관계인들에게도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로서 슬픔을 함께 하며,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하고 안전한 업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입장문을 마무리 했다.
앞서 고인은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2022년 '유퀴즈'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까지도 부고 소식을 비롯해 사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족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발견하면서 해당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MBC는 "유족들이 새로 발견한 유서를 기초로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동시에 구성원들의 소중한 일터로서 항상 부끄럽지 않은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고 오요안나의 유족 측은 고인의 생전 전화 통화 내용, 카카오톡 대화 등을 모아 지난해 12월 고인의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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