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②박은빈 "설경구 덕에 완주⋯가장 친한 친구 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박은빈이 설경구 덕분에 '하이퍼 나이프'를 완주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박은빈은 1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은빈은 "OTT 작품은 처음이다. 동시 방송과 늘 함께 하다가, 긴 기다림 끝에 찾아뵙게 된 것이 처음이었다.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작품 보여주고 싶었고 치열했던 순간이 그보다 진심일 수 없었던 것 같다. 제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많이 이해해주고 감정 이입을 해줘서 시청자들에게 황송한 마음이 컸다"고 소회를 전했다.

'하이퍼 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정세옥'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최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드라마다.

박은빈은 존경하던 스승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진 섀도우 닥터 '정세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은빈은 유일하게 존경하고 소통하던 스승 최덕희에게 쫓겨난 후, 그와 다시 재회하며 겪는 폭발적인 감정 변화를 소화했다.

"함께 하는 배우진이 중요하다"는 박은빈은 설경구와 덕희 역을 맡게 되면서 든든한 마음이 컸다고 했다.

그는 "어떤 배우들과 하이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설경구 선배님이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설경구 선배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가' 싶었다. 긴밀한 호흡을 주고받아야 하는 유대관계를 설경구 선배와 한다면 걱정할 거리가 없겠다고 든든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박은빈을 후배가 아닌 '동료'로 대했다고. 박은빈은 "실제로도 많이 의지하려고 했다. 완전히 의지할 틈은 안 줬다. 동등하게 생각해줬다"라며 "이번에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밖에 없었다. 선배님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고, 선배님에게 이제부터는 '가장 친한 동료로 이야기 해도 되냐'고 물었는데 허락 받았다"고 활짝 웃었다.

인간 설경구와도 사적으로 많이 친해졌다. 박은빈은 "은근슬쩍 배려도 많이 해주고, '배려해줘서 감사합니다'고 하면 '아이 뭘' 하며 겸연쩍어 한다. 칭찬 받는 것을 낯부끄럽게 생각해준다. 선배의 내향적인 면들이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선배가 궁금해서 많은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했다. 선배님은 제가 외향적인 사람인줄 알았다고 하더라. '선배님이라서 그런거다'고 해줬더니 고마워했다. 인품에 많은 감명을 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설경구 선배님이 아니었으면 완주할 수 있었을까"라며 "존재 자체가 위로였고,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또 설경구의 팬덤명 '9979'를 언급한 박은빈은 "그 친구들의 숭고한 마음과 견줄 수 없지만, 앞으로 가장 친한 친구로 선배님을 이야기 하고 다닐 것이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기대 이상으로 시청자들이 많이 이해해주고 과몰입 해줘서 감사하다. 아직 안 본 사람들이 있다면, 꼭 정주행 해서 새로운 감각을 느껴봐주길 바란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은빈이 출연한 '하이퍼 나이프'는 디즈니+에서 전편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