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의료 파업이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지난주 첫방송을 시작했다.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가 이뤄지지 않은 현실 속, 드라마 제작진은 전공의라는 직업군을 떠나 청춘들의 우정과 성장을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15일 오후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디렉터스 토크에서 신원호 감독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출이 아닌 크리에이터로 처음 참여했다"며 "부모된 심정으로 가득 차있다. 첫 방송을 보는 내내 벅차고 감격스럽고 흐뭇했다"고 털어놨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디렉터스 토크에 참여한 이민수 PD와 크리에이터 신원호 [사진=tvN ]](https://image.inews24.com/v1/cd78f96068423d.jpg)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시리즈 등 화제작을 선보여온 신원호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크리에이터로 역할을 수행하며, 이민수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민수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장편 드라마에 도전했다.
이 감독은 "'언슬전'으로 장편 데뷔한 게 나 뿐만 아니라 한예지, 신시아도 있었다. 먼저 데뷔한 고윤정 선배와 강유석 선배가 많이 축하해줬다"고 유쾌한 현장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첫방송에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후련함이 컸다"며 1년여간 연기된 드라마를 선보이는 벅찬 소회를 전했다.
드라마는 당초 2024년 상반기 방영 예정이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첫방송은 연기됐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진들의 파업이 길어진 탓이다. 현재도 의료 파업은 진행 중으로,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는 의사들이 많은 상황. 하지만 드라마 방영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지난 12일 첫 공개를 결정했다.
신 크리에이터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6화 에피소드가 레지던트들의 실수담이었다. 만들고 보니 젊은 친구들의 성장기가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그 에피소드가 '언슬전'으로 연결된 것 같다"라면서 "갓난아기가 한뼘 한뼘 자라는 과정을 지켜본다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라고 전공의들의 성장 서사에 주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감독은 "'중증외상센터'와 비할 순 없지만 '언슬전'에도 나름 1년차의 기적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잘 한다기 보다는 토닥토닥해줄 수 있는 순간일 것"이라며 "산부인과 배경인 만큼 엄마와 자식의 이야기도 담길 것이다. '폭싹 속았수다' 못지 않게 따뜻한 작품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지난 12일 첫 방송했다.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등이 출연한다.
전작에서 반짝반짝한 배우 원석들을 찾아낸 신원호 감독인 만큼 이번 드라마 속 신예들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극의 중심을 잡는 고윤정을 비롯해 장편 드라마 첫 도전에 나선 신시아, 한예지, 그리고 '폭싹 속았수다'로 주목받은 강유석 등의 면면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신 크리에이터는 "고윤정은 털털하다. 말투는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 같다'고 스스로 이야기할 정도다. 이견 없이 캐스팅했다"며 "신시아는 1400대 1을 뚫고 '마녀2'에 주연 캐스팅됐다. 오디션 1등한 사람의 힘을 믿는다. 강유석은 태어나기를 호감으로 태어난 것 같은 사람이다. 한예지는 인생 첫 오디션으로 주연을 맡았다. 경험은 일천하지만 '연기괴물'이다. 기특한 배우"라고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갓난아기였던 주인공들이) 곧 몸을 뒤집고 걸음마를 하고 입을 떼고 수다스러워 지겠죠. 그런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 감동이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조금의 갈등, 조금의 난관을 던지고 최대한 빨리 해결해서 카타르시스를 드릴 예정입니다. 매화 성장하고 한주 한주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신다면 금방 정이 들고 기특하게 느끼실 거에요. 그렇게 뭉클한 감동을 느끼실 겁니다."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2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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