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베테랑 센터 양효진이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19-25 25-23 15-10)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주포 루소가 팀 내 최다인 30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양효진이 19득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양효진은 팀이 10-10으로 맞선 5세트 승부처에서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연이은 오픈 공격 성공으로 흐름을 현대건설 쪽으로 가져왔고 14-10에서 직접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활약 속에 안방에서 5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시즌 7승 15패, 승점 20점으로 5위 KGC인삼공사(승점 25)를 추격하며 탈꼴찌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양효진은 경기 후 "1승이 정말 필요했는데 선두팀을 상대로 승리해 여러 가지로 팀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것 같다"며 "경기 초반 공을 때리는 리듬이 맞지 않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5세트 승부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좋은 공격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기 전까지 1위에 오르며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후 최하위로 쳐지면서 사실상 봄배구 진출이 어려워진 상태다.
양효진은 "올 시즌 좋지 않은 성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현재 순위표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며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가 뭘 해야 할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효진은 또 "어떻게 하면 팬들께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끼리 서로 보다듬어주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덕분에 오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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