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할망페스티벌 성료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의 모성신화를 기리는 문화예술 축제인 ‘설문대할망페스티벌’이 15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제19회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사진=제주도]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대지의 숨결, 할망을 기리다’를 주제로 열려 제주의 창조신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장이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고태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을 비롯해 도내외 문화예술 기관 및 단체, 일반 관람객 등 약 1,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전, 설문대할망 제단에서는 국내 유일의 여성 제관 9인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제의식을 집전했다. 제의식에는 원화자 도의원, 최화숙 홍콩한인여성회 부회장, 그리스 무용가 마리아 마브리두(Maria Mavridou) 등과 함께 도내 초·중·고·대학생 대표들이 참여해 세대 간 문화전승의 의미를 더했다.

제의식은 헌향, 헌다, 헌화, 헌시 낭독, 고유문 낭독, 헌무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어린이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되며 참가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오후에는 ‘설문대할망 음악제’가 열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을 사로잡았다. 크로스오버 공연을 시작으로 앙상블 물빛의 하모니, 5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한 국제 협업 즉흥공연, 제주빌레앙상블의 향토색 짙은 공연 등이 이어졌다.

축제장 곳곳에는 제주어 보존회를 비롯한 단체들이 마련한 배지만들기, 업사이클링 체험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과 함께, 10개 팀이 운영한 먹거리 장터와 플리마켓이 운영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한 시민은 “제의식을 직접 보고 제주의 고유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설문대할망은 제주의 자연과 생명을 품은 모성의 상징이며, 그 신화가 담고 있는 가치는 세계에 제주를 알리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제주도정은 설문대할망 이야기를 문화와 교육, 예술로 이어가며, 정체성과 다양성이 살아있는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07년 처음 시작된 설문대할망페스티벌은 제주의 창조신화를 현대적으로 되살리고, 전통을 계승하는 대표적인 지역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설문대할망페스티벌 성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