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투수 로스, AL 다승 1위 '깜짝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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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기자] 저스틴 벌랜더도 아니고 C.C 사바시아도 아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는 무명의 신인 투수 로비 로스다.

더욱 놀라운 건 그가 선발 투수가 아니라 중간계투라는 점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중간계투로 뛰고 있는 로스는 26일 현재 올시즌 4승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리그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 투수가 무너지거나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등판할 때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내며 승리를 챙겼다.

26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는 4-0으로 앞선 4회 선발 투수 스캇 펠드먼이 1점을 내주고 1사 2,3루에 몰리자 마운드에 올라 에릭 차베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내줬을 뿐 러셀 마틴을 1루수 직선 타구로 잡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행운이 따른 승리였다. 하지만 로스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데릭 지터, 커티스 그랜더슨,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땅볼 두개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는 등 2.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 승리에 공을 세웠다.

지금까지 로스가 등판한 여섯 경기에서 텍사스는 모두 승리했다. 여섯 경기 중 실점을 한 경기는 4월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0.2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2점을 빼앗겼지만 팀은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로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승리할 수 있는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는 예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승리투수까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같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로스는 고등학교 졸업반이던 2008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을 받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왼손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26승20패 평균자책점 2.88의 안정된 피칭을 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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