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터줏대감' 브랜던 인지를 방출했다.
디트로이트는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패한 뒤 올시즌 슬럼프에 빠져 있는 인지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인지는 올해 550만달러의 연봉이 보장돼 있다. 방출된다 해도 계약한 액수를 모두 받는다. 다른 구단이 인지를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에 계약하면 디트로이트는 그 만큼 연봉 지출을 줄일 수 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디트로이트에서만 12년째를 맞이한 인지는 지난 겨울 디트로이트가 프린스 필더와 계약하는 순간 팀내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1루수인 필더가 입단하면서 1루수였던 미겔 카브레라가 3루로 돌겠다고 선언했고 3루수인 인지로선 포지션을 내줄수 밖에 없었다.
트레이드를 시도하다 실패한 디트로이트는 인지를 2루수로 기용하면서 그와 활용방안을 모색했지만 올시즌 20타수 2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자 더 이상 트레이드도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그를 방출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운동 신경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인지는 주로 3루수로 뛰었지만 팀이 원할 때에는 포수 마스크도 쓰고 2루수나 외야수로도 뛰는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기도 했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이날도 4-5로 패함으로써 약체 시애틀에 충격적인 안방 싹쓸이 패를 당했다.
디트로이트는 4회까지 0-4로 뒤지던 경기를 6회 미겔 카브레라의 홈런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7회 결승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시애틀 1번 타자 숀 피긴스는 4-4로 맞선 2사 1루에서 우월 2루타를 터뜨려 결승타점을 올렸다.
디트로이트 선발 릭 포셀로는 6.2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애틀 선발 엑토르 노에시는 디트로이트 강타선을 4.1이닝 동안 노히트로 막아낸 뒤 5회와 6회 집중타를 맞고 4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아 승리 투수가 됐다.
예상하지 못한 원정 3연승을 거둔 시애틀은 10승10패로 승률 5할에 올랐고 3연패를 당한 디트로이트는 10승9패로 승률 5할을 위헙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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