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화재가 난 주택에 갇힌 95세 노인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불길 속을 뛰어든 경찰관의 사연이 전해졌다.
![화재가 난 주택에 갇힌 95세 노인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불길 속을 뛰어든 경찰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박 경위가 화재현장에 입고 들어갔던 외근 점퍼. [사진=보성경찰서]](https://image.inews24.com/v1/9e5be0876b6aef.jpg)
18일 전남 보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쯤 보성읍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보성읍파출소에 화재 공동 대응 요청이 접수됐다.
현장에서 3㎞ 떨어진 파출소에서 출동한 6명의 경찰관은 소방보다 먼저 도착했고, 대피한 가족으로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안에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한 달 전 다리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95세 할머니가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를 들은 박 경위(45)는 곧장 외근 점퍼에 물을 뿌려 얼굴을 감싼 뒤 불길로 뛰어들었으며, 연기로 가득 찬 방 안에서 의식을 잃기 직전이던 할머니를 품에 안고 집 밖으로 빠져나왔다.
다행히 할머니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위 또한 큰 부상 없이 구조를 마쳤으나 연기 흡입으로 병가를 내고 휴식 중이다.
![화재가 난 주택에 갇힌 95세 노인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불길 속을 뛰어든 경찰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박 경위가 화재현장에 입고 들어갔던 외근 점퍼. [사진=보성경찰서]](https://image.inews24.com/v1/bf29788ba054b6.jpg)
가족들은 "감히 들어갈 엄두도 못 냈는데 경찰이 두말없이 뛰어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성동 파출소장은 "박 경위는 평소에도 책임감이 강한 경찰관으로, 침착하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화재는 발생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주택 일부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242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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