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대폭 낮췄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ea012e60d55d7.jpg)
지난 22일 IMF는 '4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2.0%)보다 1.0%포인트를 낮은 수치다.
IMF의 전망은 기획재정부(1.8%), 한국은행(1.5%), 경제협력개발기구(1.5%) 등 주요 기관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2.1%에서 1.4%로 크게 낮춰, 중장기적 회복 가능성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한국의 성장률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한국을 제외하면 미국이 기존 2.7%에서 1.8%로 0.9%포인트 하락했고, 캐나다(-0.6%포인트), 일본·영국·호주(-0.5%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한국보다 낙폭이 큰 국가는 신흥개도국으로 분류된 멕시코(-1.7%포인트)와 태국(-1.1%포인트) 정도였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3%에서 2.8%로 0.5%포인트 낮췄다. 주요 하락 요인으로는 무역 갈등 등 정책 불확실성의 확대에 따른 소비·투자 위축을 꼽았으며, 고금리와 높은 부채 수준으로 인해 각국의 재정·통화정책 운용 여력이 제한된 점,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이 협상을 통해 완화될 경우 경제 성장률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대폭 낮췄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0ad4cfe84edde.jpg)
한편, IMF가 한국의 성장률을 크게 낮춘 배경에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 간 관세 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대중 수출은 전체 수출의 38.1%를 차지했다. 관세 갈등이 장기화하면 자동차 등 대미 수출품은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고, 대중 중간재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수출 감소는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으며, 대미 수출은 14.3% 감소해 직격탄을 맞았다. 대중 수출 역시 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향후 90일간 유예된 25% 상호관세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수출 감소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1%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으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0.7%), JP모건(0.7%), ING그룹(0.8%), 시티그룹(0.8%) 등 주요 해외 기관들은 이미 0%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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