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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시정연설 한덕수에 "잠깐 앉으시죠"⋯작심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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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12.2조 추경 연설⋯권한대행 46년 만
우 의장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구분하라"
"파면 대통령 보좌 총리로서 책임 느껴야"
권성동 등 국민의힘 의원들 의장석 항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시정연설 후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 도중 항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시정연설 후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 도중 항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24일 국회 시정연설 뒤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라"며 쓴소리한 것을 두고 여야가 격돌했다.

한 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 2025년도 추경안 시정연설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국민께 든든한 힘이 되고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에 소중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12조 2000억 원 규모 추경 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의결을 요청했다.

한 대행의 연설이 끝난 뒤 우 의장은 한 대행에게 "수고하셨다. 잠깐 자리에 앉아계시죠"라고 말한 뒤 "추경 편성을 미뤄온 정부의 설명에 비춰볼 때 매우 유감스럽다"며 "정부는 본예산과 이번 추경예산의 조기 집행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을 이어가자 본회의장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우 의장은 "헌법재판소 판결에서도 이미 확인되었듯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며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 답변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내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과 야유로 뒤덮였다. 우 의장은 계속해서 "12·3 비상계엄의 여파가 여전하다. 직격 맞은 민생 비롯해서 산적한 현안의 어려움과 혼란이 가중됐다"며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부족한 때"라고 말했다.

한 대행 연설 내내 침묵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우 의장의 발언 후 처음으로 박수를 쳤다. 민주당 일부 의원은 "우 의장 멋집니다"라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한 대행은 우 의장을 발언 내내 입을 꾹 다문 채 무거운 표정으로 경청했고, 이따금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시정연설 후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 도중 항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의장석으로 다가가 항의하자, 민주당에서도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뒤따라 나오며 서로 삿대질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우 의장은 "제가 얘기하는 것은 어느 정파가 아니라, 엄중한 비상계엄과 탄핵과 대통령 파면을 거치면서 국민들의 삶이 도탄에 빠졌다. 이럴 때 대통령을 보좌한 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국민을 대표해 국회의장이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하는 시정연설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하는 것은 1979년 11월 당시 권한대행이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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