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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회오리, '尹 등판'에 시들…'이재명 대세' 이상 無[여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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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40일 앞둔 민심…'이재명 쏠림' 현상 뚜렷
국힘 일부 후보, 尹 마케팅 고수…민주당 "땡큐"
정치권 "尹 언론 등장에 국민들 등 돌려"
"尹 지지율, 부정적 요소…국힘, 분석 오류 빠져"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본인의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당내 경선은 물론, 다수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을 경신하는 등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 변수가 발생했지만, 상승세를 막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탄핵의 강'을 건네지 못한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현직 도지사·친노 적자도 넘기 못한 '이재명 대세론'

최근 여러 지표로 인해 이 후보의 '어대명' 현실화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아직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내 득표율과 여러 여론조사에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로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이 꼽힌다. 지난 19~20일 이뤄진 충청(대전·세종·충남·충북)과 영남권(대구·울산·부산·경북·경남) 경선 결과,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89.56%를 얻었다. 아직 두 차례(호남·수도권) 경선이 남았지만, 이 추세는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 중 이례적으로 평가될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당내 경선인 지난해 8·18 당대표 선거의 경우 김두관 전 의원의 약한 조직력과 인지도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현직 경기도지사인 김동연 후보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경수 후보가 등판했음에도 '이재명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김 전 의원보다 조직력과 인지도가 높지만, 이미 당내 지지와 대세론을 형성한 이 후보를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대선 40일 앞두고 '지지율 최고치 경신'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민심도 이 후보에게 더욱 기울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직접적으로 '이재명 대세론'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그러나 '대권 리스크'로 평가되는 △선거법 위반 사건 2심 무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국민의힘 후보들의 부진 등 요소가 대선 40여일을 앞두고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결과 이 후보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41%로 나타났다. 김문수·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10%, 한동훈 후보 8%, 안철수 후보 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3% 순이다. 이번 이 후보의 '41% 지지율'은 전주 대비 2%p 상승한 수치로서 해당 조사 항목이 생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명 체급 키우는 '尹 그림자'…사법리스크도 상쇄

정치권에선 '어대명'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대선을 앞두고 상승하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 최근 대법원이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면서 대선 전 판결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큰 문제가 아니라는 분위기다. 1심 유죄 사건이 2심에서 이례적으로 '무죄'로 바뀐 만큼, 대법원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적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이 후보의 지지율은 '사법리스크'가 이미 반영된 결과기 때문에 선고에 이변이 이뤄지지 않는 한 지지율 변동은 생기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그렇기에 공식 선거운동 전 지지율이 반등하는 배경에는 소위 '탄핵의 강'이 핵심 영향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적법성 여부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등 사안을 두고 일관된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당장 당내 유력 대권 주자인 김문수 후보는 "계엄 선포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 "(탄핵 사과에 대해선) 국민이 원하면 다할 수 있다" 등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는 당내 후보를 향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자"고 호소하는 실정이다. '윤석열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차출론과 '윤어게인(YoonAgain)' 신당 창당 언급 역시도 '탄핵의 강' 폭을 넓히는 요소로 평가된다.

민주당 내에선 소위 '윤석열 그림자'가 이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과 함께, 이들이 윤 전 대통령을 또다시 비호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 요소가 '최대 대항마'인 이 후보의 지지로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 결과의 1등 공신은 윤석열"이라며 "경선을 다녀 보니 국민은 여전히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큰 것 같고, 이는 당선 가능한 후보에 대한 표 쏠림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도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일부 후보가 '윤석열'을 계속 활용하고 있는데, 민주당 입장에선 나쁠 건 없는 상황"이라며 "(사저 정치를 하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프레임까지 잡기에는 진보 지지층은 좋아할 만한 사안이지만, 보수 지지층에선 탄압 프레임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애매한 것은 하지 않는 것이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尹, 사실상 이재명 선거대책위원장 역할"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결별하지 못하거나, 선거 국면에서 계속 등장할 경우 "윤 전 대통령이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윤 전 대통령이 이 후보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한 권한대행이 나오는 것보다 윤 전 대통령이 언론에 비치는 것이 국민을 화나게 하기 때문에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선 '사저 정치'가 난감할 수 있지만, 감내해야 할 업보 아닌가"라면서 "그동안 견제하지 못하고 머슴처럼 지시를 따랐고, 탄핵 과정에선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는 등 감내해야 할 사안을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민주당 입장에선 대선 끝까지 윤 전 대통령이 역할을 해주길 바랄 것"이라며 "대선판에 계속 등장한다면,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더욱 쉽게 이길 판이기 때문에 경쟁을 위한 선거라고 하기에도 애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소장은 현재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지지율 때문에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을 반박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조사 대상에게 지지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국정 운영을 잘했다 11%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건 부적절 25% △민주당의 탄핵 방식이 부적절하다 37% △이 후보 비호감도 12% 등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인 여론은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이 아닌, 오히려 부정적인 요소로 분석해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은 분석의 오류에 빠져 한 권한대행 출마나 신당 창당 등 언급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아이뉴스24 DB]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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