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만큼 상생에 진심"⋯시몬스 '파머스 마켓' [현장]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새빨간 딸기, 갓 짠 토마토즙, 햇볕에 말린 표고버섯, 바삭한 수제 쌀강정⋯

지역 축제에 가야 만날 법한 농·축산물 장터를 연 건 다름 아닌 침대업계 1위 시몬스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시몬스 테라스'는 지역 농가가 참여한 '파머스 마켓'이 한창이다. 시몬스 테라스는 침대 생산 공간인 '시몬스 팩토리움' 바로 옆 복합문화공간이다.

24일 찾은 이곳은 평일임에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 2층 바스킷볼 코트에 들어서니 농구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에 지역 농·특산물 부스가 놓여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방문객들은 이천에서 만든 신선한 먹거리를 구경하며 장바구니 조금씩 채웠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지역 축제로 거듭난 만큼 좋은 기억을 갖고 다시 찾았다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시몬스는 이날부터 27일까지,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파머스 마켓을 연다. 이는 2018년부터 이어진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셜라이징 프로젝트 일환이자 이천 농가의 판로 개척을 돕는 지역 대표 축제다.

이번 마켓에는 △오건농장(토마토) △온방(수제요거트·치즈) △라우딸기(딸기·딸기잼) △버섯엔(표고버섯) △이천쌀강정(쌀강정·뻥튀기)△이천시4-H연합회(다육식물·쌀·유러피안샐러드·참기름·들기름) 등 6곳의 지역 농가가 참여했다. 국내 대표 식품기업인 농심과 유명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몽클로스도 함께한다.

한켠에는 시몬스 구성원들이 기부한 소장품을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부스도 마련됐다. 여기서 모인 판매 수익은 전액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모은 1000만원을 지역 청년을 위해 기부했다.

이날 신선한 농·특산물을 판매하기 나온 농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직접 재배한 토마토로 만든 잼과 즙을 선보인 김종옥 오건농장 대표는 "매년 파머스 마켓에 참여하고 있는데, 언제나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져 올해도 기대감이 높다"며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좋은 품질의 토마토를 맛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수 만든 뻥튀기·쌀강정 등을 판매하는 배선식 이천쌀강정 대표도 "파머스 마켓에서 강정을 맛보고, 온라인에서 다시 주문하는 사례가 많다"며 "올해도 시몬스에서 먼저 참여를 제안해준 덕분에 새로운 고객들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머스 마켓은 실내에서 열리지만, 실외 공간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이날은 이천 소재 한국국제예술학교 학생들의 연주로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매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반려견들이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오갈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시몬스 테라스는 오픈 당시부터 반려동물 친화 공간을 지향해 반려견과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쇼룸 형태의 플래그십 스토어 'N32 테라스' 문을 열었는데, 'N32 쪼꼬미' 등 펫 매트리스 상품도 함께 전시됐다. 이 공간에서 만난 한 반려인은 반려견이 매트리스 위에 편한 자세로 눕자 현장에서 구매를 결정하기도 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 테라스 오픈 이후 ESG 경영의 일환으로 시작한 파머스 마켓은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며 "올해 역시 신선한 지역 농·특산물은 물론 다채로운 공연까지 준비돼 있어 황금연휴 봄나들이를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