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직 경기 많이 남았어요."
프로농구 통산 10번째로 7천 득점을 돌파한 서울 삼성의 문태영은 팀을 먼저 생각했다.
삼성은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2-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안양 KGC인삼공사가 부산KT에 패하면서 2위로 밀려난 반면 삼성은 0.5경기 차이로 선두로 올라섰다.
문태영은 21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모비스가 75-72까지 따라 붙은 상황에서 결정적인 미들슛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나보다는 팀 승리가 중요했다. 하프타임에 (7천 득점) 상을 받았지만 팀의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아서 빨리 끝내고 싶었다. 후반에도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선두로 복귀하면서 고양 오리온에서 뛰는 친형 문태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양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서로 다른 팀을 만나 살아 남아야 가능하다.
그는 "그렇게 된다면 좋은 그림이겠지만 아직 10경기나 남았다. PO도 있다. 그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PO에서 다시 시작하지 않은가. 지금은 다른 팀을 생각하지 않고 삼성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선두 경쟁에 있어서 KGC, 오리온과 1경기 차 내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문태영은 "오리온이 삼성과 승패 비교하면 더 앞선다. 벤치에도 좋은 선수가 많아 까다롭다"라며 쉽지 않은 상대임을 강조했다.
이상민 감독이 "개인 플레이가 잦아 승리가 불만족스럽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프타임에 감독님이 혼자 한다고 혼냈던 것이 모두를 깨우쳤다. 그래서 이후 더 잘했다"라고 설명했다.
28득점 17리바운드로 2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원주 동부의) 로드 벤슨이 더블더블을 하면 신경 쓴다"라며 웃었다. 이날 동부의 벤슨은 창원LG를 상대로 13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9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했다.
자신과 맞대결을 했던 이종현에 대해서는 "지난번 맞대결과 비교해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 유재학 감독이 찰스 로드를 버린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종현이 로드 역할을 하고 있다. 대단한 선수로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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