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김남길 "천우희 첫 만남, 여자 김남길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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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복 입고 현장 누빈 두 배우의 이야기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가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처음 만났던 때를 돌이켰다.

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어느날'(감독 이윤기, 제작 ㈜인벤트스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윤기 감독과 배우 김남길, 천우희가 참석했다.

영화는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 분)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 분)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남길과 천우희는 서로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의상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김남길은 "천우희를 처음 보고 마주쳐서 인사하는데 처음에 3초 동안 서로 얼었었다. '여자 김남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나는 평소 트레이닝복을 자주 입는데 천우희는 여배우이지 않나. 처음 만났는데 저도 트레이닝복을 입었고 우희 씨도 그렇더라. '다른 사람들이 날 봤을 때도 이런 느낌일까' '같은 부류인가' '여자 김남길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현장에 촬영하러 갈 때 꾸미고 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연기에 임하려면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이에 김남길은 "이것이 우리가 늘 합리화하는 이야기다. 옷은 늘 편안하게 입어야 한다고 한다"고 밝게 말을 보탰다.

편안한 차림으로 현장에 가서 연기에 집중하려 한다는 천우희는 "그 상태에서 배역을 입히는 것이다. 그날도 굉장히 편안하게 갔다. 주변에선 꾸미고 다니라고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솔직할 것 같아 그렇게 갔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배우들도 많이 꾸미지 않나. 그런데 남길 오빠가 너무 편안하게 상하의 세트로 트레이닝복을 입고 왔더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김남길은 "그게 신경쓴 것이다. 세트로 입은 것"이라고 말했고 천우희는 "정말 편안하게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된 배우라고 생각했다. 같은 부류 아닌가 싶더라"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어느날'은 '멋진 하루' '남과 여'의 이윤기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4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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