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부상 중임에도 선발을 한 기성용(스완지시티), 곽태휘(FC서울)는 대체 불가 자원이었다.
울리 슈틸리케(63)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7차전 중국(원정), 시리아(홈)전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인물은 기성용과 곽태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었다. 기성용과 곽태휘는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쓰러져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이청용의 경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빠지는 일이 반복되는 등 불규칙한 기회를 얻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과 곽태휘가 합류하려는 이유는 경험 많고 리더십도 있기 때문이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어도 둘 중 한 명은 대표팀에서 경기장 안팎이나 벤치에서 리더십을 보여주며 끌어나가는 부분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의도가 있는 발탁임을 강조했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19일 중국 창사로 출국하기 전까지 몸 상태를 확인하고 결정한다. 기성용의 경우 예비 명단으로 빠진 김보경(전북 현대)이 언제든지 대체 합류가 가능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의 합류가 어렵다면 플랜B는 김보경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이청용은 부상이 아니지만, 합류가 불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묶어 설명하며 "두 명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명단에 포함되지만 벤치에 있는 경우와 출전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이라며 "적어도 선수가 소속팀에서 명단에 꾸준히 드는 것은 (주전들과)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언제든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라라며 감각과 경기력의 차이가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과거 선수 발탁 기준 중 하나도 소속팀에서의 출전을 꼽았는데 이번에도 소신은 유지됐다. 그는 "대표팀에 발탁했는데도 불구하고 향후 입지 변화가 생기고 몇 달 동안 명단에서 빠지면 곤란하다"며 제아무리 유럽파라도 선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사드 배치에 등에 따른 중국의 텃세 우려에 대해서는 이란 원정의 예를 들었다. 지난해 10월 원정에서 이란은 종교 행사를 이유로 경기장 안팎에서 엄숙함을 강요했다. 기에 눌린 한국은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0-1로 패하고 돌아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 원정 당시 경험이 약이 될 것이다.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대처가 가능하리라 본다. 중국전은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분위기나 환경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또, 중국이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으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지휘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선임, 한국보다 일주일이나 먼저 소집해 훈련을 하는 부분에 대해 신경쓰지 않으며 "선수 구성에서 주전 6명에 변화가 있다. 전임 가오홍보 감독이 플랫3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면 리피는 4-3-3을 즐겨 사용한다"며 충분히 대비가 됐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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