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에서 축구를 하는 것 자체가 즐겁네요."
'긍정왕'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만의 골이다.
문선민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3라운드 전북 현대전에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가졌던 문선민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지난 2011년 한 스포츠 브랜드의 전 세계 축구유망주 발굴 프로젝트에서 살아남아 스웨덴 3부리그 외스터순드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2부리그 승격에 일조 후 2015~2016시즌 유르고르덴에서 뛰었다.
인천은 문선민을 놓치지 않고 올 시즌 영입했다. 이기형 감독은 문선민의 적극성을 믿고 수원전에 선발 기용했다.
문선민은 넘치는 힘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적극성으로 두 골을 만들었다. 그는 "승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비겨서 아쉽다. 이겼으면 어땠을까 싶더라. 다음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은 상황이어도 수비적으로 끝까지 집중해서 승리를 얻겠다"고 말했다.
K리그 두 경기 만에 골맛을 본 문선민은 "사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고 싶었다"며 "전북전이 끝나고 슈팅을 보완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수원전에서 골을 넣어 더 기쁘다"고 전했다.
워낙 험난한 경쟁 과정을 거친 과거가 있어 그런지 문선민은 밝았다. 그는 "항상 자신감을 잃지 않고 계속 유지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자신감으로 축구를 하는 것 같다"며 실패도 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원전이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문선민은 스웨덴 시절과의 비교에 대해 "스웨덴은 신장이 크고 체격이 좋다. 피지컬은 스웨덴이 압도적인데 경기 템포나 압박 조직은 K리그가 더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시즌 목표는 공격포인트 15개였다. 두 골을 넣으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는 "골을 넣은 것은 좋았지만, 경기력은 그렇지 않았다. 전북전과 비교해 공격포인트만 했고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축구를 하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는 문선민은 힘든 과거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한국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즐겁다"며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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