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공유·지성·이보영, 찬란하神 복귀…성적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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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남궁민-남상민 등 흥행 성공 스타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2017년 상반기 안방극장은 스타들의 복귀로 화려한 라인업이 차려졌다. 그렇다면 복귀 스타들은 이름값을 했을까.

많은 스타들이 화려한 컴백을 꿈꾸지만, 누구나 흥행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스타들의 캐스팅은 시청자들의 리모컨 향방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지만, 결국은 탄탄한 대본과 연출력 등 작품의 완성도가 우선 되어야 한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의 케미, 드라마의 편성 운 등 다양한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올 상반기 안방극장에는 시청률 홈런을 치며 이름값을 제대로 한 스타들도 있고, 톱스타의 출연에도 흥행에 실패한 작품도 수두룩했다. 드라마의 흥행과는 별개로 스타성과 연기력으로 호평 받은 스타들도 있었고, 호연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작품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스타들도 있었다.

올 상반기 안방극장 스타들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공유·지성·이보영·박보영·남궁민, 존재감 입증했다

톱스타들의 안방 러시가 이어진 가운데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한 스타들이 있다. 시청률 대박을 터트리며 혹은 캐릭터에 제대로 녹아들며 '반가운 귀환'을 했다. '도깨비'의 공유, '피고인' 지성, '귓속말' 이보영, '김과장' 남상미 등이 그 주인공이다.

'도깨비' 공유는 상상 그 이상으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이끌어냈다. 공유가 아닌 도깨비는 상상이 되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 천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희로애락을 겪은 도깨비라는 인물은 공유를 만나 입체적인 캐릭터로 탄생되었고 섬세한 감정선, 탁월한 연기 완급조절로 흡입력을 높였다. 사극 속 무게감 넘치는 무사부터 현대극 속 매력적인 도깨비까지, 공유는 하나의 캐릭터를 다채로우면서도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무엇보다 지은탁(김고은 분)과의 절절한 첫사랑 로맨스로 여심을 잡으며 또 한 번 '로코킹'을 입증했다. 두터은 팬덤을 생성하며 '도깨비'로 자신의 대표작을 경신하게 됐다.

'도깨비'의 김고은과 이동욱도 인생작을 만났다. 이동욱은 저승사자가 가지고 있는 판타지적 존재를 그만의 기묘한 분위기와 강렬한 아우라로 그려내며 '역대급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김고은은 도깨비 신부 지은탁으로 분해 싱그럽고 당돌한 여고생부터 외롭고 쓸쓸한 분위기의 여인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충무로 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의 핫스타가 됐다.

'피고인' 지성과 '귓속말' 이보영은 '부부 흥행'에 성공했다.

남편 지성의 바통을 이어받아 '귓속말'로 복귀한 이보영도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출산 후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보영은 신영주 캐릭터를 만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그동안 보여준 여리여리하고 단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복수와 진실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강단 있는 캐릭터를 완성해 호평받았다. '귓속말'은 마지막회 시청률 20% 넘기면서 시청률 면에서도 흥행했다. 아마 올 연말시상식에서는 부부가 나란히 대상 후보에 오르는 장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출산 후 오랜만에 복귀,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은 스타는 또 있다. '김과장'의 남궁민과 남상미의 활약도 올 상반기 안방극장에서 두드러졌다.

작품의 힘에 두 배우의 활약이 스며들었다. 평범한 오피스물처럼 보였던 '김과장'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에 색다른 히어로를 투입시켜 흥미를 유발했고, '넘사벽' 경쟁작으로 여겨졌던 SBS '사임당: 빛의 일기'를 거뜬히 넘어섰다. 남궁민은 '티똘(TQ그룹 똘아이)' 김성룡을 매력 캐릭터로 만들었다. 올해로 데뷔 15년을 맞은 남궁민은 멜로, 악역에 이어 이제는 코미디까지 되는 만능 배우로 거듭났다. '남상미는 똑순이 경리부 대리 윤하경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오랜 만의 복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연기와 리즈시절 못잖은 외모는 화제를 모았다.

박보영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연기력도, 시청률도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도봉순' 마지막회는 8.95%의 시청률을 기록, JTBC 드라마 중에서는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그 중심에는 박보영이 있었다. 박보영이 연기한 도봉순은 자그마한 체구에 괴력을 갖고 있어 애칭도 '킹콩'이었다. 강자 앞에서 기죽지 않고, 정의로움을 이야기 했다. '뽀블리' 박보영이 연기하니 기존의 여성 히어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덧입혀졌다. 박보영은 설렘 솟는 로맨스부터 액션, 코미디까지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20대 여배우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밖에도 최근 종영한 KBS2 '추리의여왕' 권상우와 최강희가 호평 받았고, 현재 방영 중인 MBC '군주-가면의 주인' 유승호도 이름값을 제대로 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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