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제철가 라이벌전…K리그 구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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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19라운드, 광주는 서울에 절대 열세 만회 도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19라운드에선 흥미로운 라이벌전이 기다리고 있다. 모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벌전과 구단 성격은 물론 상대 전적에 얽힌 대결이 가득하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전북 현대-울산 현대의 현대가(家) 더비다. 전북은 승점 3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32점)이 2위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다득점에서는 전북이 30득점으로 18득점의 울산에 한참 앞선다. 울산이 이겨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존심 싸움이 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11라운드 울산 원정에서도 0-0 무승부였다. 닥공(닥치고 공격)이 깨어나기 전이었다.

전북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15득점 6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3골을 몰아넣고 있다. 이동국, 에두, 김신욱으로 구성된 최전방 공격진의 화력이 불을 뿜고 있고 공격 2선의 이재성, 이승기, 로페즈, 장윤호 등도 상대 수비를 교란하고 있다.

초반 중심을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던 울산은 이기는 축구에 눈을 뜨며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종호와 오르샤 투톱의 호흡이 날이 갈수록 농익고 김승준, 김인성의 지원 사격도 좋다. 최근 5경기 중 3승은 모두 한 골 승부를 지킨 결과다.

마침 이 경기를 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첫 관전한다. 전·현직 국가대표가 즐비한 양팀의 사정을 고려하면 불꽃 튀는 명승부가 예상된다.

포항 스틸러스-전남 드래곤즈의 제철가(家) 더비도 관심을 끈다. 제철소가 있는 포항과 광양을 기반으로 하는 모기업 포스코의 양대 세력의 대리전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를 모은다.

홈 경기를 치르는 포항은 일찌감치 득점 12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양동현을 경기 안내 포스터 전면에 내세웠다. 팀을 상징하는 쇠돌이를 양동현으로 의인화, 전남을 이기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포항(28점)은 5위, 전남(21점)은 8위지만 볼거리는 많다. 양동현과 득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남의 자일(12골)이 지난 4라운드 홈 경기 1-3 완패 만회에 사활을 걸었다. 킬러들의 정확도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는 점에서 경기 집중도가 상당할 전망이다.

9일 FC서울은 광주FC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2011년 광주 창단 이후 총 12번의 만남에서 9승 2무 1패로 압도한다. 첫 경기 패배를 제외하면 한 번도 졌던 기억이 없다. 최근에는 5연승이다.

가난한 시민구단 광주는 최근 브라질 출신 완델손을 영입하는 등 소소한 전력 보강을 했다. 특히 구단 창단 이래 최고 경력의 외국인 선수로 불리는 북아일랜드 출신 공격수 니얼 맥긴을 영입했다. 이날 선발은 어려워도 조커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은 이명주가 팀에 합류한 뒤 공수 연계 플레이가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위권 팀들이 늘 상대하기 어려운 팀으로 광주를 꼽는다는 점에서 저항을 넘어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지킬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외에도 인천 유나이티드-대구FC 간 시민구단 라이벌전, 2013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희비가 엇갈렸던 강원FC-상주 상무와 신태용 감독의 두 번째 관찰 대상 경기가 된 수원 삼성-제주 유나이티드전까지 관심 대상의 대진이 팬들을 기다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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