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8, 인천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5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9일 오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2조에서 14분59초44를 기록,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번 기록은 지난 3월 FINA 도핑 징계 해제 후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그러나 전체 8명이 나서는 결승 진출 기록에는 0.12초가 모자랐다.
3조까지는 전체 3위였지만 마지막 4조에서 박태환보다 기록이 나은 선수가 6명이나 됐다. 4조에서 6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전체 8위 세르기 프롤로프(우크라이나)가 14분59초32를 기록했다. 박태환과는 0.12초 차이였다.
박태환은 지난 5월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세은 시즌 최고 기록인 15분06초38을 7초 가까이 줄인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 201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기록한 14분47초38이다. 전성기 수준은 아니더라도 시즌 최고 기록을 당겼지만, 결선 진출이라는 결과는 오지 않았다.
1200m 지점까지 안정적인 속도로 힘껏 헤엄치던 박태환은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기록을 줄여갔고 2위 마르셀로 아코스타(엘살바도르)를 5초 앞서며 1위로 들어왔다.
이번 대회는 박태환의 4번째 세계선수권이었다. 자유형 400m에서 4위를 기록했던 박태환은 200m 8위, 1500m 9위로 노메달로 대회를 끝냈다.
그렇지만, 30대에도 계속 도전에 나서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실력으로 확실히 확인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광주 세계선수권, 2020 도쿄 올림픽 등 도전 가능한 대회도 기다리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