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근접' 최강희, 그저 전북만 생각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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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더하면 단일팀 최초 200승 기록, 선수단 컨트롤에만 집중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분위기가 좋아요. 조직력까지 단단해져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차 있어요."

'봉동 이장' 최강희(58) 전북 현대 감독은 최근 팀 상황만 생각하면 즐거우면서도 머리가 아프다.

전북은 20일 상주 상무와 홈에서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를 치른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북은 승점 60점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제주 유나이티드(54점)이 따라붙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근소한 차이가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이 박탈되고 FA컵도 32강에서 챌린지(2부리그) 복병 부천FC 1995에 패해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정규리그에만 전념하는 기회를 얻었다.

최전방 공격진은 이동국, 에두, 김신욱이 경쟁하고 있다. 최 감독은 "경기에 따라서 세 명의 선발과 대기 명단이 갈리게 되는데 이들 모두 감내하고 있다. 내색없이 잘 따라오고 있어서 늘 고마울 따름이다"고 전했다.

특히 이동국에 대한 마음이 애틋하다. A대표팀에 발탁, 긴 시간을 뛰지 못하고 분위기를 잡고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리더십만 발휘하고 왔는데도 자신의 상황을 알고 빨리 팀 적응을 하는 것이 고맙다.

이동국은 통산 197골 71도움을 기록 중이다.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경기가 계속 잘 풀린다면 200골도 시간문제다. 최근의 결정력만 본다면 4경기 안에는 달성 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익명을 원한 전북의 한 선수는 "대표팀에서 사실상 비주전 팀 선수였을 텐데 이를 견디고 팀에 와서 별일 아닌 것처럼 훈련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전북 선수단이 잘 뭉치는 이유도 바로 (이)동국 형님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 자신도 귀중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05년 7월 전북 지휘봉을 잡은 뒤 199승 104무 95패를 기록하고 있다. 상주전을 이긴다면 통산 200승을 거두는 감독이 된다.

역대 200승 감독은 김정남 전 울산 감독이 유공과 울산 현대를 거치며 얻은 210승이다.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이 한일은행,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대전 시티즌을 거치며 207승으로 뒤를 따랐다.

두 감독은 여러 팀을 거치며 200승을 달성했다. 반면 최 감독이 상주전을 이긴다면 단일팀 최초 200승 감독이 된다. 최 감독은 "현재의 상승세를 잘 이어가 팬들이 원하는 4연승을 해내겠다"며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의 흐름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상주에는 역대 전적에서 10승 3무로 절대 우세다. 홈에서는 7전 전승이다. 대기록 근접이 가능한 이유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동국의 200골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물론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하고 있어서 두 기록의 동시 달성은 어렵다고 보는 것이 옳다.

전북 관계자는 "최 감독의 200승과 이동국의 200골이 동시에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그래도 기록 자체가 좋은 것이라 어떤 식으로든 기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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