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4승(15패) 달성에 성공했다.
로치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로치의 활약 속에 kt는 KIA에 20-2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회를 실점 없이 넘긴 로치는 2회초 제구 난조를 보였다. 2회초 KIA 선두타자 최형우를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나지완과 안치홍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스스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로치는 무너지지 않았다. 이범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최형우가 득점을 올리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어 김민식과 김선빈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로치는 이후 호투를 거듭했다. 3회부터 7회까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가며 KIA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로치는 팀이 20-1로 크게 앞선 8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조무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완벽한 투구로 시즌 4승을 따내며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로치는 경기 후 "야수들이 많은 점수를 내준 덕분에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야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운을 뗀 뒤 "편안한 마음 덕분인지 변화구 구사가 잘 됐다. 이게 좋은 투구 내용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로치는 이어 "올 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다. 시즌 후반에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게 돼 아쉽다"며 "끝까지 kt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올 시즌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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