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쉬운 결과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대표팀에서 심석희(한국체대)와 함께 '간판 스타'로 꼽히고 있는 최민정(성남시청)이 자신의 올림픽 첫 번째 금메달 도전 무대에서 눈물을 삼켰다.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 출전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1위 경쟁을 했다.
폰타나가 간발의 차로 최민정보다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42초569의 기록으로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2위로 들어왔으나 공식 기록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비디오판독이 진행됐다. 그결과 최민정이 레이스 도중 마지막 바퀴에서 폰타나를 밀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그는 실격처리됐다. 은메달은 3위로 들어온 야라 반 케르코흐프(네덜란드·43초256)가 차지했다. 43초881을 기록하며 4위로 들어왔던 킴 부탱(캐나다)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최민정은 앞서 같은날 열린 준준결승에서는 조 2위, 준결승에서는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았지만 마지막에 일이 틀어진 셈이다.
쇼트트랙 500m 경기는 남녀부 모두 출발과 동시에 벌어지는 자리 경쟁에서 순위가 결정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민정은 결승전 레이스 초반 3위에 자리했다.
결승선을 두 바퀴 남겨두고 2위로 치고 올라왔고 폰타나와 선두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최민정보다 폰타나가 좀 더 빨리 결승선을 지나갔다.
실격 판정을 떠나 최민정이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도 있었다. 최민정은 500m에서 빈손에 그치면서 쇼트트랙 전관왕 목표를 이룰 수 없게 됐지만 쇼트트랙 일정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그는 다시 레이스에 나선다.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500m에서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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