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울컥했어요."
'피겨 요정' 최다빈(18)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최다빈은 2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서 67.77점(기술 점수(TES) 37.54점, 예술 점수(PCS) 30.23점)을 받으며 8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흠잡을 곳이 없는 연기였다. 상위권 선수들보다 점프 높이가 낮았던 것을 제외하면 무난했다. 최다빈 스스로도 만족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최다빈은 "점수는 생각하지 않았다. 쇼트를 완벽하게 하고 싶은 목표가 있었는데 이뤄서 기쁘다. 단체전이 이어 개인 최고점을 받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개인 최고점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많이 놀란 모양이다. 최다빈은 "처음에 최고 기록을 세운 줄 몰랐다. (개인 최고점과) 비슷하게 받은 것 같아 좋았는데 최고점이 나와 놀랐다. 경기 전 긴장했는데 침착하게 풀어나가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전날 연습까지 점프를 집중 관리하고 스핀 등은 따로 만들었던 최다빈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경기 중간 시간이 많이 비어서 체력이 떨어졌다. 계속 조절하면서 타고 있다"며 나름대로 잘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올림픽으로 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지병으로 별세한 어머니 생각만 하면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 최다빈도 이를 고려한 듯 "마지막 경기기도 해서 많이 긴장했다. 하고 나니 울컥했다"며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단체전과 비교해 긴장감이 더 커서 연습처럼 하는 데 집중했다는 최다빈은 이날 남자 싱글 차준환의 응원에 대해 "단체전은 응원을 많이 받아서 힘도 많이 받았는데 오늘은 긴장을 많이 했다"며 웃었다.
프리 진출로 자신감을 확보한 최다빈은 "쇼트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프리에서는 오늘보다 침착하게 내 연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편안함 유지를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서도 "올림픽이 처음이 아니다. 그랑프리나 세계선수권대회서 봐왔던 선수들이고 같이 많이 타왔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프리에서도 좋은 성적이 가능할까, 최다빈은 "계속 연습했던 대로 프리에서 차분하게 내 흐름을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 순위나 점수는 생각하지 않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보여드리겠다"며 기본에 충실한 연기를 약속했다.
김연아 없이 프리 진출을 이뤄낸 것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출전권을 확보해서 정말 영광이었다. (김)하늘이도 같이 나온다. 우리 모두 영광이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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