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오만석과 홍광호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로 뭉친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비드 스완)가 4월 한국 관객을 찾는다.
스페인의 대문호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맨 오브 라만차'는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자신의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는 괴짜노인 알론조 키하나는 시종인 산초와 모험을 찾아 다니며 우스꽝스런 기행을 벌이지만 특유의 진실함과 용기로 조금씩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국내에서 8번째로 선보이는 '맨 오브 라만차'는 꿈을 좇는 돈키호테의 모습에 주목한다. 꿈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현 시대에 잃어버린 꿈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왜 이런 미친 짓을 하느냐는 알돈자의 물음에 답하는 돈키호테의 노래 'Impossible Dream (이룰 수 없는 꿈)'이 대표적인 예다. '희망조차 없고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멈추지 않고 주어진 길을 가겠다'는 노랫말은 바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수많은 잠재적 돈키호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꿈을 향한 돈키호테의 강한 열망은 그의 죽음 이후 바이러스처럼 주변 인물들에게도 전염된다. 허망한 꿈을 꾸는 돈키호테를 조롱하지만 결국 그에게 완전히 동화돼 가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은 돈키호테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이번 시즌에서는 일부 장면의 순화를 통해 인물들이 새로운 삶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더 깊고 따뜻한 울림을 선사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공연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총출동한다. 세르반테스이자 돈키호테 역에는 대중을 사로잡는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 오만석과 영국 웨스트엔드까지 사로잡은 월드클래스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캐스팅됐다. 특히 홍광호는 2012년 이후 6년만에 돈키호테로 다시 돌아온다.
돈키호테의 레이디 알돈자 역에는 뮤지컬 계의 디바 윤공주와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배우 최수진이 캐스팅됐다. 역대 3시즌의 '맨 오브 라만차'에서 알돈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윤공주는 새로운 꿈을 향해 첫 발을 뗀 알돈자 캐릭터를 통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돈키호테의 시종이자 영원한 조력자 산초 역에는 2007년을 시작으로 모두 5시즌의 공연에 참한 이훈진이 캐스팅됐다. 최근 뮤지컬 뿐 아니라 예능과 방송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개성 있는 존재감을 뽐내는 김호영은 주인에게 충성하는 인간적인 모습의 산초 역할을 소화해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문종원, 김대종이 카리스마 있는 도지사와 친절한 여관주인 역을, 이창희는 돈키호테가 현실을 직시하도록 거울의 기사로 나타나는 까라스코 역을 맡는다.
4월12일부터 6월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은 오는 27일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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