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스 26점'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기선제압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3-2(28-26 23-25 26-24 15-25 18-16)로 승리했다.

안드레아스는 팀내 가장 많은 26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문성민도 18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반면 대한항공은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9점을 올렸고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지만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지석과 곽승석도 각각 22, 24점씩을 올리며 화력대결에서 앞섰지만 최종 승부에서 고개를 숙였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쳤고 현대캐피탈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 덕을 봤다. 대한항공은 26-26 상황에서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연달아 라인을 벗어나면서 땅을 쳤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이 앞서가면 바로 따라붙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대한항공은 세트 후반 정지석의 블로킹에 이어 진성태가 속공에 성공하며 23-21로 앞서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다시 한 번 듀스 승부에서 웃었다. 세트 후반 대한항공이 흐름을 잡았으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듀스에서는 앞선 2세트에서 부진했던 문성민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24-24에서 2연속 공격에 성공해 소속팀이 26-24로 세트를 따내는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4세트 다시 힘을 냈다. 세트 중반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의 공격을 앞세워 14-10으로 앞서며 세트 흐름을 가져왔다. 앞선 1~3세트와 달리 대한항공이 4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오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는 다시 접전이 펼쳐졌다. 두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세트 후반 두팀은 범실로 희비가 교차했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 공격 범실로 먼저 승기를 잡나 했지만 현대캐피탈도 상대 공격 범실로 14-14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에도 듀스 승부에서 웃었다. 16-16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17-16으로 리드를 잡은 뒤 정지석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안드레이스기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