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욱, 부상병동 넥센 타선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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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석·초이스와 함께 박병호 복귀까지 선봉장 임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차포가 모두 빠진 상황이다. 넥센 히어로즈 타선이 그렇다.

박병호(32) 서건창(29)을 포함헤 김하성(23) 이정후(20)까지 줄줄이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장정석 넥센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콜업된 선수 뿐 아니라 주전들의 부상으로 임무가 바뀐 선수들도 있다. 여기에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묵묵히 제몫을 하는 선수도 활약하고 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프로 5년차 임병욱(23)이다. 그는 15일 기준으로 올 시즌 42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8리(131타수 43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133타석)을 채운 넥센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그는 5홈런 14타점 8도루도 기록 중이다. 타점이 적은 편인 이유는 있다. 주로 테이블세터인 2번 타순에 자주 나와서다.

임병욱은 넥센 입단했을 때 대형 유격수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당시 넥센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버티고 있었고 김하성이라는 또 디른 내야 유망주가 있었다.

그는 외야수로 자리를 바꿨다. 염경엽 현 SK 와이번스 단당이 넥센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기에 포지션 이동을 결정했다. 염 단장은 당시 임병욱에 대해 "제2의 이병규(현 LG 트윈스 타격코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염 단장은 "20홈런 20도루도 충분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성장세는 더뎠다. 부상도 있었고 1군 보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더 자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임병욱은 자기 자리를 잡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달아나는 솔로포도 쏘아올렸고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달성했다.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는 아쉬운 주루 플레이(도루사)와 병살타도 있었지만 상대 좌완 에이스 양현종으로부터 안타도 쳤다.

임병욱은 "지난 시즌 퓨처스에서 타격 연습을 많이 했다"며 "타격쪽에서는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는 느낌이 든다. 올 시즌 1군에서는 강병식 타격코치님와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조언도 들었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말에 좀 더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좋은 결과(팀내 타율 1위)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팀 상황이 여유가 없다.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임병욱에게 몰리는 부담도 커진다.

하지만 현실을 피하진 않는다. 그는 "부상 당한 형들이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했다. 타석에서도 그렇고 출루한 뒤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다. 박병호와 서건창이 합류할 수 있는 다음달 초반까지는 장영석·마이클 초이스 등과 함께 넥센 타선에서 한축을 든든하게 지켜야한다.

경기를 치르고 기록이 쌓이다보면 염 단장이 언급한대로 '20-20 클럽' 달성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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