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드컵, 이영표만 믿는다" #박지성 #16강 #평양냉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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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해설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력"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KBS가 빅카드 이영표 해설위원을 전면에 내세워 월드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시청자의 강력한 지지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이영표 해설위원으로 KBS가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영표 해설위원, 이광용 아나운서, 한준희 해설위원, 이재후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문어영표' 등으로 불리며 논리적인 해설과 정확한 예측으로 축구 중계의 흥미를 더한 이영표 해설위원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팬들에게 돌아온다. 그는 오는 6월11일 러시아로 출국해 축구경기 해설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먼저 이영표 해설위원은 "축구 중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사실을 정직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해설자가 경기에 개입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려 노력하겠다"고 힘차게 포부를 전했다.

또한 시청자에게 축구의 재미를 알리겠다고도 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기기 위해선 해당 국가의 사람들이 축구를 즐기고 좋아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축구를 잘할 수밖에 없다"라며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축구 자체보다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진지하게 생각을 밝혔다.

이어 "축구를 억지로 좋아하게 만들 수는 없다. 다만 축구를 좋아하게 할 수 있는 제도, 시스템 등 여러 방법이 있다. 이런 것들이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하며 축구 해설을 그 일환으로 덧붙였다.

특히 이영표 해설위원은 해설보다 좋은 경기력을 강조했다. 그는 평양냉면을 언급하며 "해설자가 얼마나 해설을 잘한다기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경기다. 해설은 좋은 경기에서 나온다. 경기 자체가 좋지 않으면 안 된다. 양념을 넣지 않고 선수들 자체만으로 깊은 맛을 나는 경기를 원한다"고 했다.

16강 진출 확률에 대해선 "예상하는 성적과 기대하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라며 "객관적으로 25%를 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은 우리보다 강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우리에겐 기대하는 성적이 따로 있다. 100% 확률로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바람을 전했다.

그는 권창훈, 염기훈, 김진수, 이근호 선수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경기력을 증명할 수 있는 비결로 '정신력'을 꼽았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풀컨디션이라도 어려운데 많은 주력 선수가 다쳤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도 정상 컨디션이 아닐 수 있다. 객관적으로 우리나라에게 안 좋다"라고 냉정히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영표 해설위원은 "지난 2002년, 2006년, 2010년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실력으로 이긴 적은 없다"라며 "상대가 우리보다 실력이 좋았지만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전술, 체력, 심리 면에서 준비해 경기를 리드했다"라고 승리 원인을 밝혔다.

이어 "축구는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다. 전술, 체력, 심리 등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더 준비했으면 좋겠다.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거듭 말하며 "그래서 우리나라는 충분히 희망적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선수 시절 함께 그라운드 위를 누볐던 박지성이 2018 러시아 월드컵 SBS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지성이는 많은 사람들이 말을 잘 못한다고 오해하지만 사석에선 말을 잘하고 많이 하는 선수다. 이번 월드컵에서 박지성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월드컵 기간 동안, 이동할 때 서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되고 좋다. 시간 날 때 밥도 같이 먹을 수 있다"라고 친분을 드러내며 웃었다.

또한 이영표 해설위원은 박지성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해설을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방송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멘트를 해야 할 때 해야 한다"라며 "나도 (방송을 아는 데) 6개월 정도 걸렸다. 처음엔 해설에 재능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6월14일부터 7월15일까지 모스크바 등 11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우리나라 포함 32개국이 참가, 총 64경기를 소화한다. F조의 한국은 6월18일 스웨덴, 6월24일 멕시코, 6월27일 독일과 예선전을 치른다.

KBS는 '모두가 즐기는 월드컵'이라는 슬로건 아래 KBS 2TV를 메인으로 KBS 1TV를 포함, 전 64 경기를 중계한다. 또 KBS 2TV를 통해 오전, 오후에 경기 하이라이트를 방송, '볼쇼이 영표' 등 사전 붐업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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