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보아"…'식량일기', tvN 먹거리예능 성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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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가 된 연예인들의 농장 라이프, 30일 첫방송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서장훈과 보아, 이수근, 박성광이 농부가 됐다. tvN 새 예능 '식량일기 닭볶음탕'은 이들의 '농장 라이프'를 통해 기존 먹거리 예능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하 식량일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근찬, 정상원 PD와 서장훈과 보아, 이수근, 박성광, 태용, 유아, 닉 등 출연진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닭볶음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한 도시농부 7인의 농사 성장기로, 농부가 된 연예인들의 농장 라이프를 담은 리얼리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농장에 머물며 닭볶음탕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직접 생산하는 데 도전하게 된다. 방송은 파종에서 수확까지 한 그릇의 닭볶음탕이 식탁이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이근찬 PD는 "'식량일기'라는 프로그램은 수많은 세 끼의 밥을 먹으면서 식량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자. 밥상이라 입으로 들어오는 식량 재료가 어떻게 오는지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으로 생각했다"고 기획했다.

닭볶음탕 요리를 선택한 것과 관련 "전세계적으로 많이 먹는 것이 닭이라는 소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닭을 좋아한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닭이라는 소재를 갖고, 닭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기존에도 연예인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음식을 해먹는 '농사 예능'은 많았다. '식량일기'가 이들과 어떤 차별화 지점을 만들어낼지에 프로그램의 성패가 달렸다.

먼저 '인간의 조건 도시농부' 편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인간의 조건' 농부는 접근부터 다르다. 체험이 아니고 리얼 타임으로, 필요한 땅부터 만들어서 집을 짓고 박성광은 직접살면서 농부의 삶을 유지하는 예능이다. 예능에 의해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시세끼'의 아류라는 우려에 대해 이근찬 PD는 "먹거리를 해먹긴 하지만, 0부터 10까지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원 PD는 "완성된 맛있는 음식을 위해 영상을 찍는 것과 달리, 많은 재료에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역으로 따라간다"고 덧붙였다.

기존 먹거리 예능과 차별점에 대해 "인간의 가장 중요한 욕구가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맛을 떠나서 먹거리의 원천이 무엇일까. 관전 포인트는 많이 다를 것"이라며 "음식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고를 이 음식에 담았는지 고민을 했으면 한다. 재미는 출연자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다. 촬영이 없어도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와서 농작물 자라는 것을 보고, 키우고 있는 병아리를 볼 때가 있다. 출연자의 진정성이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는 '서울 토박이' 서장훈과 농사 경험이 풍부한 이수근, 농장 관리에 의욕을 보인 박성광, 농사 짓는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는 보아와 NCT 태용, 오마이걸 유아, 닉 등이 출연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

이수근은 "저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봐왔다. 거의 완벽하다"고 했고, 평소 전원생활을 꿈꿨다는 서장훈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인해 그 꿈이 꺾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보아는 "부모님이 텃밭을 관리했다. 이렇게 퇴비를 뿌리고 하나하나 다한다. 마트에 가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데, 이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농부들이 고생했는지 알게 되서 감사하다. 도시의 답답한 일상에 대해 마음의 평화를 얻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보아는 이수근과 서장훈 등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를 꼽을 만큼 반전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

서장훈은 "보아는 예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보이사님이 농사를 짓고 음식을 하고 이런 모습에 참여한다는 것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고 말했다. 이수근도 "시골은 농사하고 나면 저녁에 휴식이다. 밖은 농장이지만 숙소는 최첨단이다. 노래방 기계도 있다. 보아가 막걸리도 직접 담그어 먹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한다. 농사일 외적으로 생활 자체가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중 유일하게 두 달째 농장에 상주하며 '관리'를 맡고 있는 박성광의 역할도 크다. 박성광은 "제일 스케줄이 한가했다"고 웃으며 "많이 외롭다. 밤이 되면 할 것이 없다. 초반엔 티비도 없고 청소기도 없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기존 관찰 예능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오마이걸 유아와 NCT 태용 등 '막내 농부'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오마이걸 유아는 "프로그램 제의가 왔을 때 보아가 있다는 말에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아 언니가 저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다. 오마이걸 이후에 소속감 느끼게 해준 것이 보아"라며 "많이 도와주고 함께 잠도 자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다.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태용은 "처음 방송을 시작 했을 때는 어색한 점이 많았다. 방송 횟수가 늘어가면서 수근이 형에게 삽질도 배우면서 자세를 잡아가고 있다. 선배들이 챙겨주셔서 잘할 수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식량일기' 제작진은 닭볶음탕 편을 시작으로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도 있음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이 금방 없어지는 추세인데 시청자들의 사랑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계속 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즌제를 계속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터전을 잡았고 tvN에서 제작비를 많이 대서 집을 잘 해놨다. 계속 가길 원하고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오는 30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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