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PD수첩' 제작진이 김기덕 감독의 고소에 대해서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성현 PD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전화 인터뷰를 갖고 김기덕 감독의 고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의 고소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는 조성현 PD는 "공식적으로 연락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 과정에서 본인은 물론 대리인에게도 반론권을 줬는데 응하지 않았다. 김 감독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문자를 보내왔는데, 저희는 그걸 방송에서 그대로 언급했고 김기덕 감독의 입장 반영을 위해 노력했다. 취재에 응하지 않다가 법적 대응한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방송한 이유를 묻자 "처음에는 '미투 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이윤택 연출가에 관련해 취재를 시작했는데, 여러 채널을 통해 김 감독에 대한 제보가 더 많이 들어오게 됐고 피해자를 만나면서 피해 사실의 유사성에 놀랐다. 진술의 구체성이나 정확도를 봤을 때 심각한 범죄가 있다고 판단을 해서 취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PD는 끝으로 "저희와 문자 할 때 김 감독이 이런 말을 했다.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죄송할 따름이다. 피해자의 진심이 느껴지면 그냥 전해달라. 법적인 문제는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문자했다"라며 "저희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법적 다툼을 예상해서 증거를 남기고 있고 시작이 된 이상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에서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 A씨 등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영화 촬영 현장에서 남성 배우의 특정 부위를 만지게 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고소한 A씨를 무고 혐의로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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