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는 소속 선수에 대한 승부조작 제안 사실을 7일 공개했다. 익명의 브로커로 부터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선수는 투수 이영하(21)다.
이번에 드러난 승부조작 제안은 당일 오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KBO는 승부조작 관련 제보와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영하는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뒤 이를 거절했고 그 사실을 구단에 알렸다. 구단도 KBO에 통보했다. 승부조작 시도를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은 "해당 선수의 용기있는 행동과 함께 구단도 적절하고 단호한 조치를 내렸다"며 "승부조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같은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선수협 측은 "앞으로도 KBO리그가 추진하고 있는 클린베이스볼 정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또한 "승부조작행위는 KBO리그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는 범죄"라며 "이미 KBO리그에서는 두 차례 선수들이 연루된 승부조작행위가 밝혀졌다. 이번 선수와 구단이 보여준 승부조작 제안 신고조치는 적극적인 승부조작 퇴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다. 선수협도 "이영하와 두산 구단의 조치가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더이상 승부조작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속단하지는 않는다"며 "승부조작의 유혹은 지금도 어디선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선수와 구단의 용기있는 행동과 조치가 승부조작을 하려는 세력에게는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수협은 "선수들에 대한 부정 방지 교육과 함께 앞으로도 승부조작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KBO리그에 승부조작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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