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들의 무한도전"…'궁민남편', '일밤' 부활을 꿈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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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안정환-김용만-권오중-조태관 등 출연, 21일 첫방송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차인표와 안정환, 김용만, 권오중 등이 대한민국 남편들을 대변해 일탈에 나선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명진 PD와 차인표, 안정환, 김용만, 권오중, 조태관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궁민남편'은 유부남들의 달콤한 일탈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으로, 남성들이 평소 결혼 생활 속에서 꿈꿔왔던 여러 가지 로망을 실현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그동안 '누구의 남편' '아이들 아빠'로 살아가며 포기해야만 했던 열정을 끄집어낸다.

김명진 PD는 "우리 프로그램 '궁민남편'은 궁금한 남편들의 일탈이다. 일주일 동안 남편, 아빠로서 열심히 사는 분들이 일요일 하루만큼은 조기축구를 나가지 않냐. 그런 마음으로 와서 재미있는 취미들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고 소개했다.

'궁민남편'의 포맷은 올해 4월 종영된 SBS '싱글와이프'와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싱글와이프'는 가정 생활에 지친 아내들의 여행을 콘셉트로 '일탈'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김 PD는 "'싱글와이프' 남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희는 멤버들 스스로가 정한다. 여행이 아니고, 각자의 규칙들이 있다. 이들이 리얼로 하고싶은 것을 정하고 일탈을 한다는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를 해보고 싶었다. 멤버들 스스로 동의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많이 노력했다. 시청자들이 연령대 상관 없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고,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너무 리얼로 가서 힘들 때가 있지만, 그런 부분을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궁민남편'에는 자상하고 가정적인 이미지 덕분에 '국민남편'으로 불리는 배우 차인표를 비롯해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 개그맨 김용만, 탤런트 권오중 등이 출연한다. 또 결혼 2년차이자 최수종의 사촌조카로 알려진 배우 조태관이 멤버 합류를 알렸다.

출연진들은 자기 소개부터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이며 멤버 조합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차인표는 아직 멤버들과 어색한 사이임을 밝히며 "우리끼리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는데 다들 별 대답이 없다. 권오중만 대답을 해준다. 오늘도 '다들 양복 입고 올 거냐'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만은 "차인표, 권오중이 말이 너무 많다. 대답을 하려고 하면 다른 주제로 넘어가있다. 두 분 위주의 채팅방을 운영 중이다"고 덧붙였고, 안정환은 "김용만, 차인표가 나를 힘들게 한다. 피곤한 프로그램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또 "하나를 결정 할 때 다툼이 많다. (차인표와 김용만이) 빨리 결정을 내주는 것이 필요하다. 권오중은 19금으로 가려고 하고, 조태관은 방송 중에 들어왔다 나갔다고 해서 재미있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이 남달라서 그렇지, 우리는 보통 가장의 나이대다. 저희가 못해본 것들을 상의해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합이 안 맞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권오중은 "저는 녹화 와서 웃다가 간다. 짝사랑 하고 있다. 나도 재미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제 밋밋한 생활이 설레게 됐다. 매번 과제를 내주는데, 제가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힙합퍼로 변신한 차인표, 기타 연주에 나선 안정환의 모습 등이 공개, 예측 불가능한 이들의 각양각색 도전기를 예고했다.

이날 즉석 랩 시연을 선보인 차인표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힙합 배우기를 하고 있다. 젊은 세대, 제 아들 세대의 문화를 즐기고 함께 놀고, 그리고 이해하고 진정한 소통이 되는 기회를 찾고 싶었다"라며 "'비록 잘 못하더라도 우리의 문화로 걸어 들어가보자'는 생각으로, 힙합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차인표가 힙합을 하고 싶어할 지 몰랐다. 힙합만을 위해 도전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예상외였다"라며 "정말 리얼인데, 각자가 하고 싶은 것들이 얼마나 잘 전달이 될까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궁민남편'은 '두니아' 등 시청률 침체를 겪고 있는 시간대에 편성, '일밤' 시간대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김용만은 "제가 '일밤'을 처음 시작한 것이 20년 전이다. 잘된 프로그램도 있고 말아먹은 프로그램도 있다. 잘 됐을 때는 사랑도 많이 받았다. '일밤'에서 제의가 왔을 때 울컥한 것이 있었다. 감사하고,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잘 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했다"고 '일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희들의 케미와 진정성이 통한다면, '일밤'의 모토인 함께 하는 공감이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이 좋다. 각자의 색깔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른데, 남편으로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고 싶지만 현실적 여건에서 못하는 부분을, 노력하는 남편과 남자의 모습을 많이 담아내고 있다. 와이프나 어린 친구들도 많이 공감을 해줄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궁민남편'은 '공복자들'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6시35분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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