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따뜻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유(인터뷰)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공효진이 출연작 캐릭터를 언급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영화 '도어락'(감독 이권, 제작 ㈜영화사 피어나)의 개봉을 앞둔 공효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효진은 계약직 은행원으로 근무, 회사 근처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는 평범한 여성 경민 역을 맡았다.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그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주위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 그는 살아남기 위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프로듀사' '괜찮아 사랑이야' 등 많은 드라마들의 인기를 이끌었던 공효진은 브라운관에서 채우지 못한 욕구를 영화에서 채운다고 밝혔다.

"드라마를 하는 목적은 정말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싶기 때문이에요. 집에 있는 엄마, 아빠, 학생 등 모든 연령층에게 드라마적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하죠. 드라마에서 좀 더 따뜻한 인물들을 하려고 하는 이유예요. 영화에서는 드라마 속 좋은 사람에서 벗어난 다른 캐릭터를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러나 공효진은 "제가 하고 싶은 영화만 개봉하면 '관객들은 내가 나오는 작품은 다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누구나 다 좋아하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라며 '도어락' 출연 계기를 밝혔다.

"드라마를 잘 안 보는 영화쪽 관계자들에게는 제가 많이 어려운 배우더라고요. 저도 사실 몰랐어요. 영화 분야에서는 출연에 대해 호불호가 갈려있는 배우더라고요. 드라마는 연령대 상관없이 보기 때문에 저를 편하게 보시는 것 같지만, 제가 출연한 영화들은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전작들을 보면 쉬운 캐릭터가 하나도 없었어요. '도어락' 출연을 결정하는 데는 영화에서 경민의 역할이 평범했기 때문이에요."

'미쓰 홍당무' '싱글라이더' '미씽: 사라진 여자' 등 다수의 작품들에 흔치 않은 캐릭터를 그려왔던 공효진은 가장 힘들었던 전작으로 '미쓰 홍당무'를 꼽았다. "밤을 새웠고 세팅도 계속 바뀌어서 너무 힘들었다"라며 특히 "주위에서는 다들 눈을 좀 붙이라고 했지만, 각성된 상태가 계속 되더라.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도어락'은 오는 12월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