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북런던 더비에서 존재감을 보였던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었지만, 승부를 뒤집는 한 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2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의 움직임은 신선했다. 11월 A매치 호주 원정 2연전을 빠진 것이 효과를 봤다. 지난달 25일 첼시와 15라운드 런던 라이벌전에서 50m 드리블을 시도해 리그 첫 골을 기록하며 3-1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도 후반 17분 교체로 나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골에 움직임으로 팀플레이를 보여주며 1-0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전반 손흥민은 시원하게 움직였다. 아스널이 홈 이점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해 공격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지만, 볼을 잡으면 2~3명이 수비가 붙어 손흥민의 돌파를 막았다.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해 0-1로 밀리던 12분 첫 슈팅이 나왔다.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슈팅했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막았다. 22분에도 수비 세 명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왼발로 슈팅했지만 레노의 손에 걸렸다.
그래도 손흥민의 움직임 덕분에 토트넘의 골도 나왔다. 30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손흥민이 파울을 당해 프리킥이 주어졌다. 에릭센이 프리킥을 시도했고 에릭 다이어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34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롭 홀딩에게 걸려 넘어졌다. 마이클 딘 주심이 홀딩의 뒷발에 걸려 넘어진 손흥민을 정확하게 봤다. 키커로 해리 케인이 나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36분에도 무스타피의 경고를 유도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 경기 흐름이 180도 달라졌다. 아스널의 정확도 높은 공격이 토트넘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2-2 동점이던 22분 미드필드에서 볼을 가로채 아크 중앙에서 슈팅했지만, 레노의 선방에 또 땅을 쳤다.
이후 라카제트와 토레이라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2-4가 됐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34분 델레 알리와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해리 윙크스와 루카스 모우라를 넣었다. 손흥민의 유럽 통산 100골은 다음 경기로 연기됐다. 좋은 움직임과 달리 팀 전체적인 경기력이 아스널에 밀리면서 손흥민의 역동성도 빛을 잃었다. 팀도 2-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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