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배우들이 택한 작품" …'더뱅커', 부진 늪에서 MBC 구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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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김상중과 유동근, 채시라 등 믿고보는 '대상배우'들이 '더뱅커'로 뭉쳤다. 탄탄한 원작에 이름값 하는 배우들을 앞세운 '더뱅커'는 부진의 늪에 빠진 MBC 드라마를 구해낼 수 있을까.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재진 PD와 배우 김상중, 유동근, 채시라, 김태우, 안우연, 신도현, 차인하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더 뱅커'는 일본의 인기 만화 '감사역 노자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이재진 PD는 "금융드라마의 탈을 쓴 정치 드라마다. 은행이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을 주제로 하고 있고, 돈의 흐름부터 권력의 다툼과 갈등을 다루는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금융 드라마 중 은행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돈에 대한 욕망의 부딪힘을 잡기에는 증권과 주식을 주제로 하면 자극적인 그림을 만들 수 있지만, 사회의 울림을 주기에는 은행을 다루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상중은 "휴머니즘이 있는 드라마다. 은행이라는 조직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한다. 결국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더 뱅커'는 김상중, 유동근, 채시라 등 '연기대상'에 빛나는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PD는 "대상 배우들이자 킹 콜렉터다. 천추태후까지 왕을 모아봤다. 드라마에서 한가닥 하는 분들이다"고 웃었다. 캐스팅을 로또와 '운수 좋은 날'에 빗댄 이 PD는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정말 만족하면서 재미있게 찍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상중은 청렴결백의 주인공 감사 노대호로 분해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넘나들며 일당백의 활약을 예고했다. 유동근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은행장 강삼도 역을, 채시라는 대한은행 넘버원 에이스 한수지 역을 맡아 빈틈 없는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역적'으로 MBC 대상 수상 후 복귀작으로 '더 뱅커'를 택한 김상중은 "상당히 어깨도 무겁고 상당히 큰 짐을 지고 있는 거 같지만 이 짐을 끝까지 지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오랜만에 커리어 우먼을 맡고 있다. 작품이 들어왔을 때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고, 유동근 김상중 선배님이 함께 한다고 했을 때 설렜다. 20여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나는 데 같이 호흡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기울었다. 작품이 너무 좋아서 기대감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채시라는 "많은 군상들이 나오지만, 여성 커리어우먼으로서 갈 수 있는 최대한 높은 지위까지 간 인물이다. 텔러로 시작해 진급을 거쳐 본부장이 된 인물이다. 여성으로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꿈, 목표를 바라보게 할 수 있는 역할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동근은 "악역이라고 했을 때 머뭇했지만 함께 해보고 싶었던 배우들이 참여한다는 말에 호기심이 갔다. 저희 작품을 통해서 가장 귀중한 메시지가 전달 되겠구나. 사람 위에 돈과 권력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것에, 악역이라도 용기를 내보자고 해서 참여했다. 이 사람들이 각자의 소명의식을 갖고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예 안우연, 신도현, 차인하 등이 감사실 직원으로 등장, 활기를 더한다.

안우연은 "출연하는 배우가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이고 젊은 층이 세 명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많이 배울 수 있겠구나. 폐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 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선배들과의 연기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더뱅커' 첫 촬영에서 김상중과 연기했다는 안우연은 "긴장을 했다. 만나면 잘해줄까, 가까워질 수 있을까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대화를 몇 번 했는데 아재 개그를 했다. 웃으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연기 발성이나 감정을 세세하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더 뱅커'는 '닥터 프리즈너', '빅이슈'와 시청률 경쟁을 펼친다. 전작 '봄이 오나 봄'의 부진을 씻을지 주목된다.

김상중은 "전작은 봄이 안 와서 그랬던 것 같다. 이제 봄이 왔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올 것 같다. 은행에 쌓일 만큼 시청률이 축적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률 공약을 묻자 "15.5%가 넘으면 적금을 들어서 필요한 분들에게 드리겠다. 한사람당 백만원씩 모아 통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이디어를 냈다는 김상중은 "공약이 안 이뤄져도 좋은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재진 PD는 "어려운 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쉽게 가려고 한다. 1년 정도 많이 공부했다. 조연출이 수신, 여신을 모르더라. 더욱 쉽게 볼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풀자고 했다. 최대한 쉽게 푸는데 집중을 했다. 무거운 이야기지만 묵직하게, 그러나 가볍게 볼 수 잇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뱅커'는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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