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의 자신감"…'마리텔 V2', 강부자 끌고 안유진 밀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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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1인미디어'의 원조, '마리텔'이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2년여의 휴지기를 거친 '마리텔'은 재미도, 편집도 '업그레이드'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 V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진경, 권해봄 P와 함께 김구라, 안유진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마리텔 V2'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가 인터넷 생방송을 하며 자신만의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7년 6월 시즌1 종영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박진경 PD는 "2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첫 런칭 때에 비하면 4년 만이다. 제가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카드 중에 2019년에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리텔'은 버리긴 아까운 카드다. 재미있었고, 또 재미있게 만들어보겠다. 최정예 스태프들의 편집으로 재미있는 방송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모르모트' 권해봄 PD는 조연출에서 연출이 됐다. 권해봄 PD는 "'마리텔'로 연출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파일럿에서 막내 조연출로 시작해 시즌 내내 조연출을 했고, 시청자의 '모르모트'로 출연까지 하게 됐다"고 상기하며 "'마리텔'을 하면서 성장을 하게 됐는데 '마리텔V2'까지 하게 되서 감개무량 하다. 저에게 소중한 프로그램인 만큼 V2가 단순히 새 시즌이 아니라 업그레이드 됐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마리텔 V2'는 지상파 방송이 인터넷 1인 방송과 결합해 누구나 자신이 가진 장기를 가지고 '1인 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돌발 변수가 가득한 생방송에서 시청자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근 플랫폼의 변화와 크리에이티브를 다루는 경쟁 프로그램도 많아지면서 '마리텔 V2'의 변화에 관심이 높다.

박진경 PD는 "4년 전보다 훨씬 더 1인미디어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고 익숙한 매체가 됐다. 그 때보다 대중적인 타깃을 가져가면서도 복합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전의 '마리텔'은 앞서간 프로그램이었다. 대중들의 이해를 시켜줘야 했는데, 진행하면서 느낀 것이 그 때보다 1인미디어가 친숙하게 됐다. 설득이 덜 필요했다"고 달라진 변화를 설명했다.

'마리텔 V2'의 라인업에도 관심이 쏠렸다. '마리텔' 시즌 1은 '쿡방 열풍'을 일으켰던 '백주부' 백종원을 시작으로 김영만, 이은결, 초아 등 출연자들이 화제를 모았다. 모르모트PD와 기미작가, 도우FD 등 제작진까지 인기를 끌었을 정도.

'마리텔 V2'는 '마리텔 저택 주인님의 막내딸'로 출연하는 아이즈원 안유진과 함께 김구라, 박지원, 정형돈, 김동현, 조남진, 강부자, 한준희, 조우종, 몬스타엑스 셔누, 김풍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최근 시험방송을 진행, 강부자가 해외축구 관련 방송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진경 PD는 "'마리텔' 1편에서 굉장히 많은 출연진을 소화했다. 수많은 출연자들이 거쳐갔는데, 새롭게 보여줄 것이 뭐가 있는지 생각하다가 얼핏 들으면 잘 상상이 되지 않는 조합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부자에 대해서는 "강부자 씨 연세가 있으셔서 라이브 녹화를 이해 시키려고 하는데 초점을 뒀다. 저희 걱정과 달리 재미있게 녹화가 잘 됐다"고 했고, 김구라의 출연에 대해서는 "전 시즌에서 끝까지 같이 한 유일한 출연자다. 다른 얼굴을 생각 안한 것은 아니지만 '마리텔' 하면 김구라 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구라는 "제의가 와서 기쁜 마음이었다. 제가 하는 것은 똑같다. 그 당시에는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셨다면, 이번에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 똑같다"고 웃으며 "녹화를 처음 하면서 바뀐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메이킹한 영상을 보니 PD들이 마법을 부렸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유진은 "'마리텔'에서 마리텔 하우스를 아빠 대신 지키고 있는 막내딸이다. 마리텔에 놀러온 손님들이 편안하게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 막내딸로 살면서 밝고 쾌활한, 적극적인 친구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박진경 PD는 "안유진은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게 모든 방에 참여한다. 인생 2회차라는 말이 있지 않나. 안유진은 아이돌 2회차 느낌이다. 신인이지만 안정적이고 노련하고, 순발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마리텔 V2'의 포맷 변화도 눈길을 끈다. 생방송 중 출연자들이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후원금을 받아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하는 것. 시즌 1이 시청자 순위 대결이었다면 이번엔 대결이 아닌 '협동'에 초점을 맞췄다. 공동의 목표인 '후원금 목표액'이 있어 후원금을 모아 더 많은 기부를 하기 위해 출연자들이 서로 따뜻하게 협동하는 방식이다.

박진경 PD는 "가장 다른 점은 기부다. 그 때는 일등 가리기 싸움이었다면 협동해서 달려나가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내보려고 했다. 기부 시스템에 녹화 시스템 뿐만 아니라 재미 요소로 크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경쟁 시스템을 버리게 된 것은 팬덤이 개입하면서 방송의 재미와 순위가 비례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던 이유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PD는 "오랜만에 하는 첫 녹화는 파일럿 방송 한다는 느낌으로 진행해봤고, 시행착오도 겪고 플랫폼을 바꾸면서 여러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했다.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겠다. 저희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마리텔 V2'는 이날 오후 9시50분에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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