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PD수첩' 제작진이 '시선집중'에 출연해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조작 의혹 취재 뒷이야기를 밝혔다.
'PD수첩' 김정민 PD가 16일 방송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작 논란에 휩싸인 CJ ENM 제작 프로그램 Mnet '아이돌학교', '프로듀스X101'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PD수첩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워너원, 아이오아이, 아이즈원 등을 배출한 Mnet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 등 CJ ENM에서 제작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의혹을 집중 취재했다. 이해인 등 합숙 과정에서 겪은 부당한 과정에 대해 참가자들의 증언이 다수 이어지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정민 PD는 이와 관련 "해당 프로그램은 가짜 오디션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지원 단계에서부터 누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횡행했었고 실제로 1차 2차 오디션에 나가지 않았던 지원자가 방송에서는 그 과정을 합격한 걸로 처리됐다. 최종단계까지 그런 과정이 이어져왔다"고 말했다.
김 PD는 어느 기획사에서는 몇 명, 어느 기획사에서는 몇 명, 또 누구를 갖다 최종 데뷔조에 포함시키고 이런 결과를 갖다 미리 사전에 조율한 채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김 PD는 "방송에서 시청자를 유입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국민프로듀서를 강조했지만, 본인이 지지하는 연습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게끔 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홍보에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은 부질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투표 조작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갔고, 저희가 신뢰할 수 있는 증언에 따라 조작은 있었다. 그 다음에 데뷔했던 멤버들에 대한 변동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조작은 사실 명백하고, 투표수 조작 자체는 CJ 측에서도 부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김 PD는 "취재하면서도 엄청난 심각한 일이다라고 생각했고 문제제기를 갖고 시작했다"면서도 "대단한 배경은 있는 건 아니고 일상적인 것"이었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재미와 드라마도 필요했을 거고 데뷔한 11명 멤버들이 어떻게 구성되느냐도 중요했을 것이다. 투표로만 뽑았는데 전원이 다 보컬 특화된 분들이면 곤란하다. 랩, 춤, 비주얼의 영역 고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제작진의 조작 이유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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