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김응수 "새벽 6시 단톡방에 꽃사진…꼰대성 1%도 없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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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김응수. 1981년 연극으로 데뷔했고, 1996년 '깡패수업'으로 스크린에 입성했다. TV드라마 도전은 2000년이 넘어서 비로소 가능했다. 배우 한길로 40년, 김응수는 2020년 드라마 '꼰대인턴'의 주인공이 됐다.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 드라마에서 김응수는 본투비 꼰대이자 준수식품의 시니어 인턴 이만식 역을 맡았다.

'꼰대인턴'에 출연한 배우 김응수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BC]
'꼰대인턴'에 출연한 배우 김응수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BC]

7월1일 종영을 앞두고 24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카페에서 김응수를 만났다. '사상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아 활약한 그는 "주인공이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많은 분량을 소화할 체력이 될까 걱정이 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우선 체력이 떨어지면 연기에 최고로 중요한 집중력이 떨어지니까요. 그럼 좋은 연기를 할 수 없을까봐 걱정을 했어요. 두번째는 과연 내가 주인공으로서 완성된 작품을 내놨을때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걱정이 됐어요. 혹시 시청률이 안좋으면 어쩌나 싶었거든요."

그의 우려는 기우였다. '꼰대인턴'은 시청률과 화제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올해 상반기의 색다른 반향을 일으켰다. 23일 마지막 촬영을 마친 그에게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물었다.

그는 "꼰대짓을 어둡게 그리기 보다는 권위와 고집을 웃음이라는 양념에 잘 버무려낸 것 같다. 이만식은 김응수가 창조한 인물 중에 최고"라며 "젊은 친구들이 공감해주고 좋아해주는 사실이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기경력 40년의 그에게 꼰대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김응수에게 꼰대성은 1%도 없다"고 단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조직생활을 하지 않아 꼰대짓을 할 대상이 없다"는 것이 이유. 그러면서 그는 새벽 6시마다 배우 단톡방에 꽃 사진으로 아침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꼰대인턴'에 출연한 배우 김응수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BC]
'꼰대인턴'에 출연한 배우 김응수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BC]

그는 "도올 선생이 꼰대는 사회와 가정를 걱정하고 바르게 가기를 바르는 우환의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만식 역시 가열찬(박해진 분)이 걱정되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화를 내지 않고 웃음과 잘 중화해서 잘 조절하려 노력했다"라며 "드라마 속 이만식은 바로 여러분의 모습이다.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진 모습을 웃음으로 버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민국 화두가 갑질과 꼰대였잖아요. '꼰대인턴'은 이런 사회적 화두를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에게 나의 생각을 강요하면 꼰대짓이고, 지위를 이용하면 그게 갑질이죠. 갑질은 곧 꼰대근성에서 나옵니다. 드라마가 그런 부분을 잘 포착했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에 좋은 화두를 던진 작품이죠."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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