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음악하다가 시장 나빠지니 갑자기 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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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시장이 좋다고 해서 연기자들이 다 가수하는 건 아니잖아요?"

솔로 4집 앨범 'Triple X'로 돌아온 가수 문희준이 최근 가수들의 무분별한 연기자 전업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문희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음반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자기 직업의식이 없이 행동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음악 하기 위해 가수를 한 게 아닌가"하고 반문했다.

"무엇을 위해 음악을 한 건가요? 그럼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건가요? 물론 재능이 있으니까 연기하는 거라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계속 음악 하다가 시장이 나빠지니 갑자기 연기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문희준은 외할아버지가 연기자였다. 그런 끼를 받아서인지 그에게는 H.O.T 시절부터 영화 등 연기 제의도 많이 들어왔다.

그는 이에 대해 "재미있는 작업이고,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안했다"며 그 이유로 "하나만 잘 하고 싶고, 제일 좋은 게 음악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물론 잠깐 시트콤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그건 연기를 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었다. 문희준은 그저 예전에도 그랬듯 자신의 뮤직비디오 속에서 연기를 보여주는 정도가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밝혔다.

음반 시장의 심각한 불황에 대해 전하며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평소 수입의 10분의 1이 된 거에요. 그렇다고 제작비를 줄일 수 있나요? 이번 앨범의 경우에도 현 24인조를 써서 세 곡을 녹음했죠. 이게 다 제작비와 직결돼요. 하지만 하나도 안 아까워요. 돈이 먼저는 아니잖아요. 돈이 먼저면 제가 록을 했겠습니까?"

문희준은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무엇이 먼저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조언하며, 재미있는 비유를 끝으로 말을 맺었다.

"음악시장이 좋다고 해서 연기자들이 다 가수하는 건 아니잖아요? 마구잡이 연기자 전향은 지양하길 바랍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사진 김일권 객원기자 ilkwonk@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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