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엄마들 응원"⋯'라이딩인생' 전혜진, 이선균 사별 후 씩씩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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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전혜진이 이선균과 사별 후 씩씩한 워킹맘으로 돌아온다. 실제 워킹맘인 그는 "엄마들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복귀 소회를 전했다.

25일 오후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전혜진, 조민수, 정진영, 전석호와 김철규 감독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라이딩 인생'은 딸의 '7세 고시'를 앞둔 열혈 워킹맘 정은이 엄마 지아에게 학원 라이딩을 맡기며 벌어지는 3대 모녀의 '애'태우는 대치동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다. 최근 핫한 유아 사교육 현장을 생생히 조명하면서, 3대 모녀가 라이딩을 함께 하며 겪는 갈등, 성장의 여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배우 전혜진이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니 TV]
배우 전혜진이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니 TV]

김철규 감독은 "대치동으로 상징되는 사교육 현장 한복판에 뛰어든 유치원생, 그리고 엄마와 그 엄마 3대의 이야기다"라며 "사교육을 다룬 드라마는 많았지만, 이전의 작품들과 차이점은 사교육의 대상이 유치원생이라는 것이다"고 입을 뗐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7세고시'를 언급한 김 감독은 "개그맨 이수지 씨의 동영상도 어마어마한 조회수가 나오고 있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유치원생이 토익 문제를 풀고 영국 여왕의 연설문을 낭독하고, 니체에 대해서 원어민 강사와 토론하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명문대학의 강의실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강남의 유치원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이 '라이딩인생'의 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심각해 보이지만, 결코 심각한 주제의식만 강조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굉장히 따뜻하고 경쾌하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드라마다. 살벌한 현장에 내던진 3대 모녀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를 보듬어주며 하루하루를 견디는 요란하고 고단한 날들을 보내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야기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전혜진이 '라이딩 인생' 주인공으로 복귀한다. 이선균의 비보 이후 두문불출 했던 그는 이날 제작발표회를 통해 2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극중 전혜진은 일도 육아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열혈 워킹맘 이정은 역을 맡았다.

전혜진은 "'7세고시'를 앞둔 딸의 육아 때문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남부럽지 않게 자기 커리어를 갖고 있는 여자다. 둘을 잘하고 싶어 고군분투 하는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교육에 관심이 많고, 특히 대한민국에서 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면 (그렇다). 대치동 학원가 이야기라 관심도 가고 안쓰럽기도 하고 끌렸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실제 싱크로율을 묻자 "70%"라고 답했다. 전혜진은 "저도 일을 하고 아이가 있다. 정은만큼 열혈이진 않다. 정은에 이입되는 것이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답이 뭔진 모르겠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정은만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은도 엄마지만, 엄마들에게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고 싶었다. 뭐가 됐던 당신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길이 어긋날 수도 있고 후회도 있겠지만 정말 응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라이딩 경험이 있다고도 했다. 전혜진은 "지금도 날씨가 안 좋으면 라이딩을 한다. 아이들이 급하다고 하면 출동을 한다. 생색을 내면서 '시간이 없지만 데려다줄게'라고 한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위해 맘카페에 가입했다는 그는 "(실제)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고 이해도 됐다. 어디까지 하나 싶었는데, 종착역 의대까지 가는 부분이 있다. 실제 있는 일이고 서치를 많이 했다"고 캐릭터에 기울인 노력을 이야기 했다.

배우 전혜진이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니 TV]
배우 조민수, 전혜진이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니 TV]

조민수와 정진영, 전석호 등도 다채로운 캐릭터로 힘을 보탠다.

조민수는 극 중 딸 정은(전혜진 분)의 부탁을 받고 라이딩 세계에 입문한 '초보 라이더' 지아 역을 맡았다. 정진영은 손자의 라이딩을 하다가 지아에게 반하게 되는 영문과 교수 이영욱 역을, 전석호가 정은의 미워할 수 없는 사랑꾼 남편 홍재만 역을 맡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조민수는 "아동심리치료사 역이다. 이제야 내 인생을 사는데 또다른 육아를 시작해야 한다. 지금 사회적으로 양방향이 일을 안하면 지탱이 안된다. 나이 든 어르신들이 유치원 가방을 메고 다니는 것을 많이 봤다. '라이딩인생'으로 내 인생이 정지되고 꿈도 멈춰야 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정진영이 '할머니'라는 표현을 쓰자 질색했다. 그는 "이 역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우리'를 이야기 하는 것이지,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표현을 하지 마라"라고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민수는 "이 나이대를 경험하지도 못했고 거부감이 들었다. 힘든 역할인데 사람을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직업군이다. 한 번 표현해보고 싶었다. 윗세대가 겪었던 상황, 스트레스도 받는 이야기를 어떻게 녹일까 싶었다. 지아가 매력적이었다. 비루하지 않고 적당히 정의롭고 사람을 사랑할줄 아는 캐릭터라 끝까지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었다"고 말했다.

배우 전혜진이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니 TV]
배우 전석호, 전혜진, 조민수, 정진영이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니 TV]

전석호는 "시간이 지나서 이 작품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겪을 이야기고 회자가 될만한 작품이라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엉덩이를 바닥에 붙일 일이 없다는 그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 보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세상이 달라져 피 튀기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고운 이야기라 선택했다. 무엇보다 멜로다. 할머니와 함께 하는 멜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사교육을 안 받았다. 라이딩 경험이 없다"면서 "극중에서 손주를 데리고 유치원에 가는데, '저런 느낌이구나' 생각했다. 학원에 간 것은 아이들인데, 엄마들이 주인공 같은 묘한 느낌이 들더라"고 작품이 주는 여운을 이야기 했다.

실제로 '라이딩 인생'은 연령대가 더 어려진 사교육 시장을 현실감 있게 꼬집는다. 현장감을 위해 학원 세트 제작 대신, 실제 대치동에 있는 학원을 섭외해 촬영하기도.

김 감독은 "드라마를 보면 낯익은 장소들이 눈에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아이들의 사교육이라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었다. 현실에 대한 고찰, 아이를 케어하는 문제를 중간선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 않은 일이었다. 학원에서 벌어지는 교육 상황들이 놀라울 정도로 수준이 높고 저런 교육을 따라간다는 것이 놀랍다. 살벌한 경쟁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너무 천진난만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세상 무해하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헌신하는 부모 세대, 그리고 그런 부모를 또 키워낸 어른들의 지혜 등 세세대별의 이야기가 조화롭게 배치가 됐다"라며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각 세대별로 어머니도 돌아보고 보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더 바랄 것이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조민수는 "사회가 경쟁 구도가 되어 일등 되려고 앞으로 간다. 내 목적이 우선이고, 저 또한 그럴 때가 있다. 가끔 숨을 쉬면서 뒤돌아보고 '내가 달리면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아닌가' 생각하면서, 다시 소중한 것을 주머니에 넣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라이딩 인생'은 오는 3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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