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국민의힘 소속 문석주 경상남도 함안군의원이 지역 마을 이장 A(49)씨를 폭행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폭행한 장소가 지역 내 관공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발단은 최근 BHI㈜와 아레테자원환경㈜이 함안군 군북면 장지리 1403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고형연료(SRF)열병합발전소, 신재생에너지종합재활용사업(이차전지재활용)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이장은 해당 사업 반대대책위원회 핵심 인물로 공동위원이다.

이 업체는 지난달 23일 함안군에 고형연료(SRF)열병합발전소, 이차전지 재활용업체 등을 조성하기 위해 장지일반산업단지 계획변경신청서를 접수한 데 이어 지난 13일 군북면사무소 대강당에서 합동설명회를 진행했다.
27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문 의원과 A이장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30분께 군북면사무소에 민원 차 들렸다가 우연히 마주쳤다. 이후 문 의원은 A이장에게 해당 사업과 관련해 함안군의회를 싸잡아 비난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지면서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문 의원은 소리를 지르며 대드는 A이장에게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을 행사했다. A이장은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상황은 종료됐다.
당시 현장에는 면사무소 공무원들과 주민 등이 이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이장은 해당 사업 관련,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함안군수와 함안군의원들을 주민소환하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등의 비판 글을 올렸다.
문석주 의원은 "A이장이 함안군의원들을 해당 사업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다고 부동산 투기범으로 몰아세우는 데 격분해서 벌어진 것"이라며 "하지만 실랑이 과정에 목을 밀친 정도지 때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화가 나도 참아야 하는데 공인으로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위를 한 것에는 군민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덧붙였다.
A이장은 문 의원을 상대로 전치 2주 상해 진단서를 첨부해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HI㈜와 아레테자원환경㈜은 함안군 군북면 장지리 1403번지 장지일반산업단지 내에 29만 1988㎡ 규모의 고형연료(SRF)열병합발전소를 조성해 9㎿급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또 자동차 폐배터리에서 핵심 원자재인 니켈, 리튬, 코발트 등 희귀금속을 수급하는 이차전지 재활용업체를 설립할 예정이다. 2028년 12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안=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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