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40대 여교사에게 살해당한 초등학생 故 김하늘 양의 학교 측이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가정통신문의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하늘 양의 학교 측은 최근 '2025학년도 선택형 프로그램(기존 방과후 학교) 참여 학생 귀가 및 응급처치 동의서 안내'라는 가정통신문을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지난달 11일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양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족 측은 "다시는 제2의 하늘이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이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64a3d978dc046.jpg)
해당 통신문에는 '프로그램 참여 학생의 귀가 시 발생하는 신변 안전 등 문제에 대해 학부모가 학생의 귀가를 확인하고 귀교에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귀가 시각 이후 모든 안전사고에 관한 것은 학부모의 책임이므로 학교에 어떠한 이의 제기도 하지 않는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통신문에 대해 학부모 서명, 인감 등을 기재해 오는 14일까지 제출할 것을 안내했다.
![지난달 11일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양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족 측은 "다시는 제2의 하늘이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이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582130528df49.jpg)
이러한 통신문을 본 학부모들은 분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연합뉴스에 "학교와 교육청이 나서서 안전장치를 마련해도 모자랄 판에 교내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도 채 안 돼 모든 책임을 학부모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학부모 역시 JTBC에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서약서를 받아 '학교는 책임이 없다'고 하면 어떤 학부모가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논란이 예상되자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해당 통신문을 폐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11일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양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족 측은 "다시는 제2의 하늘이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이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47278d7ee4f33.jpg)
대전시교육청은 학교 측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후 4시 30분~5시 사이, 40대 여교사 명모 씨가 귀가하던 하늘 양을 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로 유인해 흉기로 살해했다.
이후 명 씨 역시 자해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명 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대면조사와 그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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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저런 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는게 학교에서 있었던 모든일과 결부하여 아이들의 모든 책임을 짖어대는 멍멍이 같은 부모들 때문 아니냐...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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