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승부' 김형주 감독이 유아인 논란과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형주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언론시사회에서 유아인과 관련해 "마음 같아서는 술 한잔 하면서 말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병헌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이 됐는데 그것만으로도 세상을 가진 것 같았다. 기뻤고 부담감도 많았다"라고 하면서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연 배우로서 무책임할 수 있고 실망스러운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배우이기 이전에 사회 구성원으로 잘못을 했고 처벌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개인적인 소회는 영화 속 대사처럼 지옥 같은 터널에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막막했다"라며 "출구 쪽 한 줄기 개봉이라는 빛이 보여서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감격스럽기도 하다"라고 소회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함께 한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는 요즘이다"라고 전하며 "선택과 판단은 대중의 몫이지만 영화 자체로 봐주셨으면 하는 어려운 부탁을 드린다. 개봉 전에 상처를 받게 됐는데 연고를 발라주신다는 심정으로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면 좋겠다는 원론적인 부탁 말씀을 드린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병헌이 조훈현 역을, 유아인이 조훈현의 제자이자 맞대결을 펼치는 이창호 역을 맡았다.
하지만 유아인이 마약 상습 투약 논란을 일으키면서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던 '승부'는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
김형주 감독은 앞선 제작보고회에서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었는데 거기에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았다"라며 "영화를 보러 와주신 분들에게 영화를 의도대로 보여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유아인의 분량을 편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병헌, 유아인 외에도 자타공인 연기력의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김강훈 등이 출연해 앙상블을 완성했다.
'승부'는 오는 3월 2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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