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스크린, 강한 여자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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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극장가는 여성들의 파워로 화려하게 물들 전망이다. 개봉을 앞둔 영화 속에서 여배우들이 각각 서로 다른 매력을 강렬하게 발산한다. 팜므파탈의 요부 혹은 남자를 능가하는 액션, 세상 그 무엇도 무섭지 않은 모성애로 무장한 우먼파워가 극장가 관객몰이에 나선다.

오랜만에 활기를 찾은 국내 극장가에 줄줄이 기대작들이 선보이면서 하나둘씩 속내를 공개하고 있다. 이중 김하늘이 연기 인생 최초로 액션에 도전한 '7급 공무원'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첩보원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영화에서 승마와 펜싱, 수상스키 등 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당당하게 말한 김하늘은 남자 요원들을 능가하는 최고의 실력을 과시한다. 일당백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활약상을 보이는 김하늘은 변장과 미행, 잠복, 격투, 암호 해석 등 체력과 지략을 갖춘 국정원 요원으로 분했다. 신참내기 국정원 요원인 강지환과는 극과 극의 대비를 이루는 김하늘은 프로페셔널한 첩보원 역으로 강한 여성의 진수를 선보인다.

'7급 공무원'에 이어 오는 30일 나란히 개봉하는 '인사동 스캔들'과 '박쥐'는 엄정화와 김옥빈의 팜므파탈 연기 대결로도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인사동 스캔들'에서 미술계의 큰 손이자 냉혹한 악녀 '배태진' 역을 맡은 엄정화는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화려한 의상으로 악녀 캐릭터를 완성했다. 미술계를 쥐락펴락하는 실세이자 돈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사가의 기질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인사동 스캔들'에는 홍수현과 최송현이 출연, 터프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이에 반해 김옥빈은 나른하고 무심한 얼굴을 가진 유부녀 역을 맡아 모든 이를 파멸로 이끄는 팜므파탈을 연기했다. 불행한 과거와 순수한 욕망을 가진 캐릭터로 뱀파이어가 된 신부를 유혹해 남편을 살해하는 희대의 요부다. 천진한 얼굴과 성숙한 요염함 등 김옥빈이 보여줄 색다른 팜므파탈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강한 여성 캐릭터에 방점을 찍을 인물은 바로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서 모성의 극한을 보여줄 김혜자다. 인자하고 정 많은 이미지로 '국민 엄마'로 불려온 김혜자는 이번 영화에서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을 위해 세상과 맞서는 강한 어머니를 연기했다.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과연 어머니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그 극한을 보여주고 싶다는 봉준호 감독의 연출의 변처럼 김혜자가 보여줄 강한 모성애에 대한 호기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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