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다. 롯데가 마무리투수 애킨스를 버리고 선택한 용병은 라이언 사도스키.
롯데는 지난 23일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Ryan Sadowski)와 총액 30만달러(사이닝보너스 10만달러, 연봉 2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인맥 덕에 영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사도스키는 우수한 신체조건(193cm/88kg)을 바탕으로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까지 보유한 우완 정통파 투수다. 다만 기복이 심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한국 리그에서는 충분히 이를 극복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가 사도스키를 영입한 데에는 KIA의 영향이 컸다. 올 시즌 KIA는 로페즈와 구톰슨이라는 걸출한 용병 선발 투수의 힘으로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제패의 꿈을 이뤘다. 물론 팀 전체가 일치단결해 이뤄낸 성과지만, 로페즈-구톰슨의 공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로이스터 감독도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선발진이 비교적 강한 롯데지만, 더욱 뛰어난 자원이 있다면 우승을 위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그래서 인맥을 동원해 사도스키 영입에 팔을 걷어올렸고, 성공적인 결과를 거둬들였다.
현재 롯데 측은 사도스키를 선발 요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조정훈, 장원준, 송승준에 이어 4선발로 사도스키를 감안하고 있으며 5선발 체제로 갈 경우는 이용훈과 손민한을 기용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뒷문지기로 활약한 애킨스의 공백은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 투수 중 한 명으로 대체할 참이다.
롯데 관계자는 "KIA를 봐라, 용병 (선발)투수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가. 로이스터 감독도 그 점을 아시고 우승을 위해 사도스키 영입에 나선 것"이라며 "롯데가 선발진이 강하다고 하지만 더 강해지면 나쁠 것이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과연 사도스키는 로이스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우승을 위해 뽑아온 용병 사도스키가 내년 시즌 '씽씽투'로 한국 타자를 압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도스키의 롯데행이 발표된 후 팬들 사이에서는 '키스도사'라는 별명이 금방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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